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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폭등"…요소수 품귀에 건설업계 '비상'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1-11-09 15:28 최종수정 : 2021-11-09 15:38

건설노조 "일주일 내 장비 가동이 멈출 것"
대형 건설사, 한 달 치 요소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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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공사현장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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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레미콘, 굴삭기 등 건설장비 대부분이 요소수 없이 작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를 시급한 현안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9일 오전 전국건설노동조합은 ‘건설기계 요소수 폭등사태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열었다. 건설노조는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한 생계고에 맞닥뜨리고 있다. 1만원도 안하던 요소수가 10만원 넘게 치솟았다”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일주일 내 장비 가동이 멈출 것”고 밝혔다.

10L에 1만원 이하이던 요소수 가격은 현재 3~5만원으로 급등했다. 지역과 현장에 따라 10만원 이상 웃돈을 주고 구매하기도 한다.

덤프, 레미콘, 굴삭기, 펌프카 등 건설기계는 보통 하루 200~300리터의 경유를 소모한다. 한 달이면 10L 요소수가 20통이 넘게 필요하다.

건설노조가 자체 진행한 설문 결과, 열에 셋은 장비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미리 확보해 놓은 요소수가 있어 이달까지 공사를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설사가 직접 요소수를 비축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협력업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직접 컨트롤할 수는 없다”며 “대형 협력업체들은 여유 있는 요소수 물량을 비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공사현장이 멈추진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업체에 지난달부터 요소수 선확보를 요청해 이달 중순에서 말까지 사용할 물량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협력사별로 요소수가 어느 장비에 쓰이는지 파악했다. 요소수가 들어가지 않는 건설장비로 교체가 가능하면 이를 사용해 공기가 지연되지 않게 힘쓰고 있다.

다만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현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한 달 정도는 여유가 있지만 더 길어질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요소수 품귀 현상 배경에는 중국과 호주의 외교적 갈등이 있다.

현재 중국은 호주와 외교적 갈등으로 석탄 수입을 중단했다. 요소수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뽑아내 만드는데 석탄 수입이 줄어들자 중국은 요소를 수출용이 아닌 국내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고 우리나라가 수입 요소수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과 관련해 “정부는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해외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급한 것은 공공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고 긴급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입 대체선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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