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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에 본사매각까지…변화 기반 다지는 신세계·롯데

홍지인

helena@

기사입력 : 2021-10-19 15:17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효율 증대 위한 행보

신세계, 롯데 CI. /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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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유통 대기업 신세계와 롯데가 체질 개선을 위해 변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 본사를 매각해 실탄을 마련했으며 롯데는 창사 42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조정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어제 본사와 성수점의 토지·건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게임 회사 크래프톤과 미래에셋 자산운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 안팎에선 매각가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부동산 자산 매각등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 2019년 13개 매장을 세일앤리스백(기업이 소유하고 토지 및 건물 등을 은행이나 보험사, 리스회사 등 금융사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고 이를 다시 빌려 이용하는 방법)해서 95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마곡부지 8158억원에 매각, 올해 이마트 가양점을 682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본사 매각액까지 포함하면 3년간 부동산 매각으로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자금은 이커머스 및 물류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약 80%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G9는 이마트 계열사로 편입된다. 사모펀드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SSG닷컴은 늦어도 2023년까지는 증권시장에 상장해야 한다.

앞으로 4년간 1조 원을 물류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전국 단위 배송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온라인 강화 작업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통합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구조 자체를 디지털화하겠다는 목표인 만큼 자금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요소인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에서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희망퇴직은 대상 직원 2000여명 중 25%인 500여명이 신청했다.

임금 24개월분과 위로금 3000만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업계 대비 좋은 조건으로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뉴롯데’ 및 빠른 유통 체계 적응을 위해 곧바로 젊은 피를 수혈한다. 바로 다음달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이 예정돼있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된 인원들은 현장에 배치돼 4주간 인턴을 마친 뒤 최종 인터뷰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지방권 특별채용과 서비스 전문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지방권 특별채용은 이번 주부터 면접한 뒤 두 자릿수 규모로 다음 달에 현장에 배치하고, 서비스 전문인력은 이달 중 세 자릿수 규모를 채용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차원에서는 지난주 차ㆍ부장 직급 통합을 발표해 젊은 임원이 양성될 수 있는 포석을 깔았다. 직급체계를 간소화해서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대표 유통기업들의 이런 행보들은 코로나로 빨라진 업계 흐름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를 계기로 유통업계의 온라인 전환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거기서 특히 혼란을 겪은 곳이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과 효율 증대를 위해 자금 확보와 젊은 인력으로의 세대 전환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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