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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3色 오프라인 마트 전략

홍지인

helena@

기사입력 : 2021-10-18 00:00

신규 출점·전략 강화 등 새 활로 모색
오프라인 전환기 맞을 지 관심 집중

▲ 롯데마트 VIC마켓. 사진 = 롯데쇼핑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로 지난 5년간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 추이가 큰폭으로 변했다.

2016년 ▲대형마트 23.8% ▲백화점 22.9% ▲온라인 32.4% 등이던 매출 비중은 2020년엔 ▲대형마트 17.9% ▲백화점 15.2% ▲온라인 46.5% 등으로 바뀌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 비중이 줄고 온라인 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온라인 전환 등의 이유로 점포 폐점이 잇따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마트, 백화점 할 것 없이 신규 출점 또는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에 밀려 주춤했던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빅(VIC)마켓 사업 확장을 통한 재도약에 나섰다. 빅마켓은 한 때 사업 철수설이 돌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주목받자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 금천점을 시작으로 문을 연 빅마켓은 현재 영등포점까지 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 초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하고 2023년까지 20개 이상의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점 지역은 경쟁사의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호남권과 창원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이용 경험이 적은 지역에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 2023년에는 경쟁사가 많은 수도권에 진입해 창고형 할인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빅마켓 사업을 확장하면서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독자적인 자체 브랜드(PB)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외소싱과 가치 소비가 가능한 사회기여 상품을 확대한다. 신선 원물의 직소싱을 늘리고 ‘신선 인증제’ 상품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봤다. 대용량 상품과 글로벌 상품의 경쟁력이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20년 빅마켓 금천점과 영등포점은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주백 롯데 빅마켓 부문장은 “창고형 할인점은 여전히 매력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태라고 판단해 사업을 확장을 결정했다”며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마트는 일부 매장 면적 절반가량을 온라인 배송 물류거점을 위한 다크스토어로 바꿀 계획이다. 롯데의 자산인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도를 높여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이마트

이마트는 전문매장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시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을 늘려왔다. 이마트는 2016년 순매출 11조6312억원을 나타낸 후 상승흐름을 꾸준히 유지해 지난해 5년 사이 22% 증가한 순매출 14조2138억원을 나타냈다.

이마트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신선식품 판매를 중심으로 할인점과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월계점 등 9개 기존점을 리뉴얼하고 일렉트로마트 등을 입점시키며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방문 고객 수를 크게 늘렸다.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 재정비를 통해 고객 유입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토이킹덤, PK마켓, 노브랜드, 베이비써클 등 8개의 전문점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부진 전문점은 정리하고 잘나가는 전문점은 경쟁력을 키운다. 예를 들어 수익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의 경우 리뉴얼을 마친 이마트에 입점을 지속하고 있다. 두 전문점은 수익성과 사업성면에서 인정 받은 대표적 전문점이다.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의 전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5.0% 늘었으며 이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내점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리뉴얼을 진행하는 곳에 일렉트로마트 등의 전문점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경기 별내점 등 15곳 점포를 대상으로 새단장에 들어간다.

◇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활용해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유통채널로 변신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고객들이 찾고 싶은 오프라인 매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경기 부천상동점과 인천 남동구 간석점 등 4개 점포에 ‘현대자동차 캐스퍼 쇼룸’을 입점했다.

현대자동차 새 SUV인 캐스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비대면)으로 판매하는 차량인 만큼 실물을 보기 위해 소비자들이 홈플러스 매장을 찾았다.

홈플러스는 ‘현대자동차 캐스퍼 쇼룸’ 외에도 매장에 시승센터와 전기차 충전소, 인증 중고차 판매 서비스 등을 운영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대차와 함께 경기 안산고잔점에 ‘현대차 시승센터 안산고잔점’도 운영 중이다. 고객 접근이 편리한 대형마트 주차장 내에 시승부터 차량 구매까지 가능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쇼핑몰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소비자가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 동대문점과 경기 서수원점 등 12개 점포에 건물 옥상을 활용한 풋살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생활체육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호인들의 예약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연간 110만 명이 이용하는 도심체육시설로 자리 잡으며 부족한 풋살 인프라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도 인기다. 오프라인 매장 내 공간을 활용해 개인 물품을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경기 고양 일산점, 경기 수원 원천점, 부산 서면점 등 3개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납공간을 필요로 하는 개인과 기업은 물론,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골프, 서핑 등 부피가 큰 취미용품을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도심 오프라인 매장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이 장점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이용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이용객도 계속 늘고 있다.

고영선 홈플러스 몰 사업부문장(상무)은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을 초월한 쇼핑이 가능해진 만큼 오프라인 공간은 물건 구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홈플러스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기민하게 파악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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