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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인공지능이 산다...건설사 홈IoT 열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10-18 00:00

입주민 생활패턴 맞춘 자동화 플랫폼 대세로
헬스케어부터 안전감지까지, 색다른 서비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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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삼성물산 래미안 A.IoT. 사진 = 삼성물산

▲ 사진 : 삼성물산 래미안 A.IoT. 사진 =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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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외출하실 시간이에요. 자동차 시동을 걸어놓을까요?”

“와인에 어울리는 조명과 음악을 추천해드릴게요.”

“인바디 측정 결과 건강관리가 필요하네요. 근처 조깅 코스를 안내해드릴게요.”

때로는 집사처럼, 때로는 비서처럼, 브랜드 아파트들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경쟁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기능은 기본이고,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지진 및 가스누출 등 위험신호를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까지, 홈IoT 기능이 점점 늘어나며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삼성물산, 기존 IoT 발전시킨 ‘A.IoT’ 론칭,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올해 선보여진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기존 삼성물산의 IoT 플랫폼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를 자랑한다.

이번 플랫폼은 삼성SDS와 협업하여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익숙한 맞춤형 환경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해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이 홈패드나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설정을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했다면, 이번에 개발한 A.IoT 플랫폼은 고객의 패턴 분석을 통해 외출이나 귀가 시 입주민이 선호하는 환경으로 자동 제어해준다.

이를테면 인덕션을 안끄고 외출한 경우를 가정했을 때, 기존 IoT 시스템의 경우 외부에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인덕션 전원을 차단할 수 있었다면 이번 A.IoT 시스템은 인덕션의 전원이 차단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주민에게 스스로 알려주거나 알아서 전원을 차단하게 되는 식이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입주민이 AI 스피커 및 서비스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일찍부터 주거시설에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 해온 대표적인 건설사다. 커뮤니티 로봇과 래미안 A.IoT 플랫폼 이전에도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시스템,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연계되는 음성인식 IoT 홈큐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모바일 커뮤니티 예약 시스템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적용해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으며, 앞으로도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LG전자 손잡은 GS건설, LG IoT 제품군 어플 하나로 손쉽게 제어


GS건설은 지난 2월 LG전자와 손잡고 ‘자이 AI 플랫폼’과 ‘LG ThinQ’를 연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이 입주민에게 스마트폰으로 LG전자 IoT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자이 입주민들은 자이 아파트 전용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인 ‘GS SPACE’를 통해 세대 내에서 사용 중인 LG전자의 다양한 IoT 제품군에 대해 기기의 상태를 조회하고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게 됐다.

GS건설은 이미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와 연동할 수 있는 자이 AI 플랫폼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스마트홈 기술을 자이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자이AI플랫폼을 개발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입주한 자이 아파트의 대부분인 약 5만여 세대에 구축을 완료했다. 향후 자이AI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더 많은 자이 입주민들이 세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고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 서비스 또한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LG전자와의 업무 협약 외에도 다방면으로 B2B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 중”이라며, “다양한 IoT 기기 제조사 및 카카오, 통신사 등 AI디바이스 연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이(Xi) 입주민에게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DL이앤씨, e편한세상에 언택트 기술 적용한 통합 스마트홈 시스템 탑재

DL이앤씨는 올해 AI, IoT에 더해 아니라 언택트(Untact) 기술까지 통합적으로 적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선보였다. DL이앤씨 자체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 3년 동안의 연구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대표적으로 DL이앤씨는 AI 주차유도 관제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AI가 입주민의 차량이 진입하면 사전에 저장된 차량정보를 분석해 거주하고 있는 동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을 스마트폰이나 전광판을 통해서 안내해준다. 주차가 완료되면 스마트폰이나 세대 월패드에서 주차위치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동출입구에는 안면인식 로비폰이 설치된다. 출입카드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입주민의 얼굴인식만으로 편하고 안전하게 동 출입이 가능하다.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호출되어 입주민이 탑승하면 살고 있는 세대까지 자동으로 운행하게 된다.

사람의 활동을 추적해 스스로 켜지고 꺼지는 재실 감지 조명시스템도 개발됐다. 인체에서 발현되는 적외선을 감지하고 초음파를 이용해 움직이는 대상을 찾아내는 동작 감시 센서를 활용했다. 이에 따라 물체의 사소한 움직임에는 작동하지 않고 오직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만 감지하여 불이 켜지게 된다.

가변형 평면과 장수명 주택 구현을 위해서 IoT 기술의 활용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TV 리모컨처럼 편하게 들고 이동하면서 조작이 가능한 동시에 원하는 곳에 언제든지 탈부착이 가능한 무선 조명 스위치와 무선 온도 조절기를 개발했다.

DL이앤씨 주택기술개발 최영락 담당임원은 “시대변화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스마트 홈 구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똑똑하고 안전한 아파트에 대한 고객들의 눈 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e편한세상의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 이라고 밝혔다.

◇ 한화건설, 네이버·LG·KT와 손잡고 복합 스마트 플랫폼 구축 속도

올해 한화건설은 포레나 브랜드 주택상품에 AI(인공지능) 및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KT, 네이버, LG전자와 함께 업무 협력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 협력은 포레나 전용 스마트홈 플랫폼(휴대폰 앱 및 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 구축과 관련해 AI 및 IoT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레나 플랫폼을 KT와 네이버의 AI 음성인식 방식으로 이용하거나 LG전자의 스마트 생활가전과 연동하는 등 다양한 공동 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이와 관련해 기능을 대폭 강화한 포레나 입주자 전용 앱을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조명, 온도, 환기 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기본적인 세대 제어 기능과 함께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KT의 기가지니와 네이버 클로바 스마트홈 등 인공지능 플랫폼 연동개발을 통해 포레나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포레나 앱 뿐만 아니라 기가지니 및 클로바의 디바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제휴 가전 및 세대 제어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 들면 클로바 프렌즈 또는 기가지니 스피커를 활용해 포레나 아파트의 조명을 조절하고 가전기기를 작동하는 식이다.

◇ SK에코플랜트, 고객 건강관리 위한 IoHT 론칭…공기질부터 기초대사량까지 관리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체성분 분석 세계 1위 기업인 인바디(InBody)와 함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홈 IoHT 랩(Home Internet of Health Things LAB)’을 오픈했다.

홈 IoHT 랩은 고객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미래지향적인 주거문화를 선보인 공간이다. 기존 세대별 조명, 가스밸브, 가전제품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에 건강(Health) 기능을 결합한 IoHT(Home Internet of Health Things) 기술이 구현돼 있다.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 최적으로 유지하는 SK에코플랜트의 지능형 환기시스템도 적용됐다.

고객은 랩을 통해 체성분, 운동 능력 분석 등 현재 건강상태를 진단받고, 개인별 맞춤 운동 프로그램과 식단 정보도 제공 받는다. 또한, 생체 징후 원격 모니터링과 각종 건강 교육 서비스가 가능한 인프라도 구축돼 원격진료 시대를 대비한 토탈 헬스케어를 경험해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클린에어 솔루션과 제균환기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건강한 주거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인바디와 함께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해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단지에 도입했다. SK뷰 입주민은 이 기기를 통해 체지방률과 기초대사량, 수면 패턴과 같은 개인 건강정보의 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고, 인바디에서 확보한 체성분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한 개인별 목표치와 맞춤 식단을 수신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입주민 건강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기초체력 검사장비, 여성과 노약자도 쉽게 작동할 수 있는 공압식 운동장비 등을 갖춘 인바디룸도 커뮤니티시설에 마련했다.

전승태 SK에코플랜트 건축주택사업부문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지속적인 기술협약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개발로 SK뷰 고객 삶의 질을 제고하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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