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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NH농협은행장] “미래성장 기반 디지털 혁신서 찾겠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10-18 00:00

ESG 선천적 탑게 사회적 은행 역할 수행
농협금융컨설팅 강화 스마트팜 확산 주력

▲ 사진 : 권준학 NH농협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 물결이 강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은 이제 NH농협은행 미래가 달린 생존 과제입니다.”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이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농촌에 디지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디지털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3년 농협맨’ 권 행장은 미래 성장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대도시 위주로 인프라가 집중되며 인구 감소 등 농촌지역의 어려움은 더해지는 가운데 젊은 영농인과 귀농인이 농촌으로 유입되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야만 농촌이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 같은 생각으로 현재 농업금융컨설팅 강화, 스마트팜종합자금대출 등 스마트팜 확산에 힘쓰고 있다.

‘농협이 곧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모토 아래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열심히 일해서 일궈낸 수익이 농촌과 공유되고 지역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다는 점이 좋아서 1989년 농협중앙회 평택군지부에 지원했다. 그런 그에게 ESG 경영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기후위기 때문에 농산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소득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농민들을 직접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 행장은 농협에서 일하던 자신의 청년 시절을 돌아보며 “ESG를 선천적으로 탑재한 농협은행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사회적 은행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뿌듯하다”고 말했다.

◇ ‘디지털 혁신’으로 농촌과의 100년 상생 꿈꾼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올해 1월 5일 행장 취임 뒤 취임식 대신 충청남도 아산시에 한 청년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팜앤조이 농장’을 찾았다. 스마트팜 금융 지원 현황을 알아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권 행장은 당시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청년농업인들이 농업·농촌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등 농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인구가 농촌으로 유입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는 미래에 관심이 많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농촌에 ‘디지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농협금융컨설팅 강화, 스마트팜종합자금대출, NH스마트팜론 지원 등 스마트팜 확산에 힘쓰고 있다.

권 행장은 “생애 주기별 컨설팅을 제공해 농업인에 대한 원스톱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생애 주기별 컨설팅은 농업인이 신규 투자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농협은행의 전문 컨설턴트가 재배품목 시장성과 판로개척 방향, 자금계획 마련 방법 등을 맞춤형으로 일대일 컨설팅하는 서비스다.

권준학 행장은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 물결이 강타하고 있다”며 목소리 높였다. 그는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과 농업을 접목시켜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스마트팜 확산”이라고 피력했다.

그가 스마트팜을 강조하는 이유는 농업인 개인이 스마트팜을 운영하기에는 자금 수요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PC와 모바일을 통해 유리온실, 축사 내 온도, 습도, 영양공급 등을 원격·자동 방식으로 조절하는 스마트팜은 대규모 시설투자 비용이 소요된다.

권 행장은 “농협은행은 ‘스마트팜종합자금대출’을 통해 농업인의 스마트팜 시설 설치와 운영 자금을 지원해 왔다”며 “특히 올해 8월부터는 자금력과 농업 기반이 약한 청년농 및 중소농 지원을 위해 ‘NH스마트폰’을 출시해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그의 ‘디지털 혁신’ 행보는 은행장 선임 전부터였다. 권 행장은 퇴직연금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빅데이터 기반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NH 로보-프로(Pro)’를 도입해 농협금융의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고도화했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은행 전략을 마련하는 작업도 그가 주도했었다. 퇴직연금 분야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용된 것은 국내 금융권 중 첫 사례였다.

권 행장은 지난 3월 ‘제1회 빅데이터 실무협의회’에서 “카드, 멤버십, 고객의 소리(VOC) 데이터 등 농협은행만이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한 고객 중심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취임 당시에도 임직원에게 “임직원 모두가 호랑이의 예리한 눈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소처럼 우직하게 실천으로 옮기는 ‘호시우행(虎視牛行)’ 자세로 노력한다면 농협은행은 반드시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데이터 기반 마케팅 강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제휴, 디지털 신사업 육성 등으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역 상생’을 위해 디지털 혁신을 거듭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고령화하고 있는 농촌현장에 젊은 영농인과 귀농인이 유입되고, 그들이 농촌에서 안정적인 소득 창출과 함께 오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권준학 행장과 농협은행의 목표이다.

◇ ‘농협이 곧 ESG’ 정체성 살린다

‘농협이 곧 ESG’라는 말이 있다. 농촌에 터를 두고 농민과 함께하는 농협은행이야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두주자라는 농협은행의 모토다. 이 모토 아래 농협은행은 정체성을 살려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준학 행장은 “기후위기는 농산물 수급과 농업인 소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스마트팜 지원, 농업·농식품기업 투자, 농촌 태양광 정책 자금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금융기관의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및 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올 3월부터 ESG 추진 위원회를 열어 적도원칙 가입 관련 사항을 논의해온 농협은행은 1000만 달러 이상 프로젝트에 환경파괴나 인권 침해가 일어나면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게 됐다. 적도원칙은 전 세계 금융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자발적으로 맺은 협약이다. 현재 37개국 118개 주요 글로벌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현재 금융지주의 국제 협약 로드맵에 따라 환경경영 체제(ISO14001),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향후에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국제표준의 탄소 배출량 측정과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2040년까지 회사 내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해 ESG에 부합하는 체계를 공고히 갖춰 나갈 계획이다.

캠페인이나 일상생활 속 친환경 경영도 실천 중이다. 농협은행은 NH농협금융지주의 탈 석탄 금융 선언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을 위한 ▲‘K-RE100(재생에너지 100%)’ 참여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전기 소비량 감소를 위한 친환경 발광 다이오드(LED)로의 조명 교체 ▲종이 없는 사무실 구현 등을 추진하고 있다.

권 행장은 “NH농협금융지주의 ESG 추진전략에 맞춰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사인 NH농협금융그룹은 이달(10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ESG 경영의 글로벌 표준 확립을 위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ESG 국제 협약인 UNEP FI의 임대웅 한국 대표와 협력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TCFD 권고안 이행 공시를 만드는 작업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임시조직(TF)을 구성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해 올해 말 TCFD 이행 공시 보고서를 발간하려고 한다.

◇ 권준학 행장이 말하는 농협은행의 미래

농협은행은 올해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권준학 행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농협금융 자금 지원 확대 등 농업금융 특화 ESG 경영을 꾸준히 강화한다. 권 행장은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단순한 재무적 이익보다는,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등 비재무적 요인에 의해 성과가 창출된다”며 “농협은행의 공익적 역할이 고객 신뢰로 이어져 수익성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디지털 혁신도 지속할 방침이다.

권 행장은 “단순한 금리 상품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상품과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AI,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디지털 신기술 활용을 확대해 고객중심 종합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활성화를 통해 해외 자산관리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목표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직면한 국민 고통을 함께 분담하기 위해 서민금융 공급에도 앞장선다. 권 행장은 “농협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속 서민금융 공급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는 등 저소득·저신용 금융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섰다”며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 맞춤형 서민금융 제도’를 신설해 지속 가능한 서민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농협은행 자체적인 서민금융 브랜드 ‘NH for NH’를 출시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 정책 수립에 전사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거점 점포 20개소와 전담창구 80개소에서 원스톱 서민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민금융 지원 제도를 종합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NH희망채움 상담 창구’도 고객행복센터 내에 별도로 운영 중이다.

2018년 이후부터 서민금융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금융감독원 주관 ‘2020년 서민금융 지원 활동 평가’에서 우수 기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달 기준으로 새희망홀씨대출 4578억원을 공급해 주요 시중은행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권 행장은 “앞으로도 농협은행은 정부 포용 금융 정책에 적극 협조해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금융 지원을 시행할 것”이라며 “당행 ESG 경영과 발맞춰 농협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 He is…

△ 1963년 4월 12일 경기 평택에서 출생 / 평택고·경희대 졸업 / 1989년 농협중앙회 평택군지부 입사 / 1994년 농협중앙회 저축신탁추진부 금고관리팀 과장 / 2004년 농협중앙회 평택여신관리단장 / 2010년 농협중앙회 권선동 지점장 / 2016년 1월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 / 2017년 1월 NH농협은행 개인고객부장 / 2020년 1월 NH농협은행 농업·공공금융부문 부행장 / 2020년 2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상무 / 2021년 1월 NH농협은행 은행장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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