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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DGB대구은행장] “금융트렌드 맞게 수익·인력·조직·점포 구조 개편”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1-10-12 00:00

수도권 틈새시장 공략…과감한 핀셋마케팅 전략 펼칠 것
비대면상품 경쟁력 강화…글로벌수익 비중 10%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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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사진 :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금융 트렌드를 감안해 대구은행에 적합한 차별화된 수익구조, 인력구조, 조직구조, 점포구조를 구축할 것입니다.”

임성훈닫기임성훈기사 모아보기 DGB대구은행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 진행한 취임 1주년 기념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은행의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행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내실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영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이 내실경영”이라며 “은행의 각 사업본부와 지역본부, 본부 부서 및 전 영업점에서 알차고 내실 있는 대구은행을 만들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최적의 경영모델을 찾기 위해 본부를 슬림화하고 영업점을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로 재편성했다. 직급별 인력구조 안정화에도 나서고 있다.

임 행장은 “이 같은 경영체질 개선 노력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돼 궁극적으로 비용 절감, 즉 CIR(Cost Income Ratio)을 개선시킴과 동시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근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행장은 DGB금융지주가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거쳐 배출된 첫 최고경영자(CEO)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을 비롯해 19명의 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2년간 역량과 자질을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10월 임 행장을 차기 대구은행장으로 선정했다.

1963년생인 임 행장은 대구 중앙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은행 마케팅추진부장, 포항영업부장을 거쳐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경영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2018년에는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대형 시중은행들과의 치열한 지방자치단체 금고 쟁탈전 속에서도 대구은행이 지역의 금고지기로서의 자리를 지켜내기도 했다.

임 행장은 취임 후 1년 간 주요 성과로 우수한 재무적 지표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전 임직원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지역민과 다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 고객이 원하는 채널, 고객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은행은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유동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여신성장과 견조한 핵심이익의 성장, 대손비용률과 고정이하여신,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됨으로써 성과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약 39% 상승한 1927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임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뉴노멀(New Normal), 뉴뱅크(New Bank)’로 정하고 총자산 71조원, 당기순이익 2700억원을 재무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임 행장은 “뉴노멀 뉴뱅크는 언택트 환경과 코로나와의 동행이라는 새로운 기준 아래 새로운 은행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올해 성과와 실행, 도약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갖고 100년 은행 기반 확립, 언택트 선도, 뉴노멀 브랜드 강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4분기에도 연말 마무리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행장은 지난해 12월 중기경영계획을 통해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다’라는 미션을 설정했다. 중장기적 발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는 신(新)성장기반 선도, 수익구조 혁신, 디지털 혁신, 미래지향적 핵심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임 행장은 “은행의 수익 원천인 기업금융, 개인금융, 공공금융, 디지털 금융, 글로벌 금융, 시너지 금융에 대해 전행적 차원에서 수익을 다변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현재 여신고도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해 전면 재개발 프로젝트도 실시 중이다.

임 행장은 수도권 영업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 디지털 금융 강화 등으로 신성장동력 창출하고 국내외 시장점유율 확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짚었다.

대구은행은 현재 수도권에서 서해안 금융벨트를 중심으로 평택, 화성, 반월공단, 부천, 인천 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임 행장은 수도권 영업 활성화를 위한 ‘PRM(기업영업전문역)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PRM 제도는 점포 없이 개별 기업을 방문해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진행하는 제도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핀셋마케팅 중심의 경기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임 행장은 “경기지역은 예금은행 점포 수가 약 1300여개로 전국 은행 점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다른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점포가 늘고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로 지점을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PRM과 기존 영업네트워크에 1인 지점장을 결합하고 경기도 내에서도 인구 50만 이상인 성남, 수원, 용인, 고양, 안양 등을 우선 타겟 지역으로 선정해 우량업체 위주의 핀셋마케팅 중심의 영업 전략을 과감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행장은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과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공격적이면서 활발한 제휴사업과 비대면 상품성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 행장은 “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IM뱅크’는 시중은행과 빅테크, 핀테크, 지방은행 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며 “다만 최근 전국권 기반 강화를 위해 대형 금융상품몰에 입점해본 결과 상품성만 있다면 수도권에서도 다른 지역에서도 고객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해 오는 12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종합금융 플랫폼 완성을 위한 첫 단추가 이제 끼워진 만큼 단순한 채널의 디지털화를 넘어 전사적 디지털 혁신으로 후속 대응전략들도 신속하고 치밀하게 진행해 DGB 종합금융 플랫폼이 신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이어나간다. 대구은행은 현재 상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4곳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임 행장은 “임기 중 인도차이나 중심의 아세안시장을 세컨드 홈으로 선정해 지속성장 시킴과 동시에 그룹 차원의 공동지분투자 등을 통해 전체 순익에서 글로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10% 초과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행장은 취임 당시 경영목표로 제시한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1등 조력 은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객감동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객감동경영이라는 핵심 경영철학 아래 새로운 금융환경의 예측하기 어려운 급격한 변화와 위험을 극복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영업 및 소상공인 지원 전담센터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는 상담 및 교육 컨설팅 등의 대면 지원은 물론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업무 지원을 위한 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지원해 금융지원, 경영컨설팅, 교육훈련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센터는 신규창업자의 창업지원과 함께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 지원을 핵심 목표로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임 행장은 “원스톱 지원을 위한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세심히 살피고 해결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이 신뢰하고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한다. 임 행장은 “본격적인 ESG 경영 시대를 맞아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 및 출시를 확대하고 ESG 분야 투자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 사회 구성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ESG 목표를 정하고 임직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행장은 올 하반기에도 국내 은행권의 수익성 관련 지표는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가운데 조달과 운용 양 측면에서 다소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원금과 이자를 당분간 유예 시켜 놓은 기업에 대해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잠재부실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이에 대구은행은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연체 및 건전성 관리를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He is…

△ 1963년 12월 20일 출생 / 1982년 중앙고등학교 졸업 / 2000년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82년 대구은행 입행 / 2009년 2월 대구은행 삼익뉴타운지점 지점장 / 2011년 1월 대구은행 상주지점 지점장 / 2012년 12월 대구은행 황금동지점 지점장 / 2014년 2월 대구은행 마케팅부 부장 / 2016년 1월대구은행 포항영업부 부장 / 2018년 1월 대구은행 경산영업부 부장 / 2018년 7월 대구은행 공공금융본부 본부장 / 2020년 1월 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 2020년 9월~현재 대구은행 은행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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