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2020년 중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실적은 같은 기간 일평균 1억1626만건, 26조6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8%, 219.6% 씩 증가했다.
주요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0년중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실적은 일평균 1378만건, 58조8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20.7%씩 늘었다.
금융회사간 전자금융서비스(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중계업무를 처리하는 전자금융공동망 이용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한 데 반해, CD/ATM거래를 처리하는 CD공동망 이용규모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2020년말 현재 국내 CD/ATM 설치 대수는 11만7623대로 전년 대비 1.5%(1769대) 감소했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CD/ATM은 감소세를 지속한 반면, VAN사업자가 금융회사와 제휴해서 운영하는 CD/ATM은 소폭(0.3%) 늘었다.
2020년중 국내 금융회사의 IT 예산은 6조9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일부 은행의 2019년중 차세대 시스템 구축 완료 등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됐다.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은 6803억원으로 IT예산의 9.8%이며,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2020년말 현재 150개 국내 금융회사의 IT인력은 총 1만265명으로 전체 임직원 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전년 대비 3.9% 늘었다.
IT인력 규모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로 전년(4.3%)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2020년말 국내 금융회사의 IT 아웃소싱 인력은 1만4075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03개 기관 응답) 결과,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가 최근의 주요 금융IT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는 핀테크 분야에 대해 대부분이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라고 답했다.
금융혁신 및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네거티브규제 방식으로의 전환 등 관련 규제 개선’을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언급했다.
한국은행 부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1996년부터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 책자는 150개 금융회사와 53개 금융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도 기준 IT운영 현황, 전자금융거래 서비스 이용 현황 등 금융정보화 관련 통계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전문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