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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 손해율 하락·보장성 인보험 매출 급증…손보사 상반기 호실적 기대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07-30 17:06

코로나19 장기화로 차 운행량 감소
4세대 실손 도입 절판마케팅 영향
잇따른 규제 강화 역시 기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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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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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손보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4세대 실손보험 절판 마케팅으로 보장성 인보험 매출이 증가해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커버리지(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기준 2분기 순이익은 7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 호실적 예상 배경에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과 장기인보험 매출 향상이 꼽힌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10개 손보사의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82.4%로 전분기인 지난 3월 말(84.4%)보다 약 2%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8.8%)과 비교하면 6.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교통량은 올해 2월과 3월 작년 동기 대비 10%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그동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사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다. 통상적으로 업계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지만 그동안은 손해율이 최대 100%를 넘어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 1일 4세대 실손 도입 전 절판 마케팅으로 인해 보장성 인보험 매출이 급증한 것도 실적 개선에 주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 손해율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 4세대 실손보험 판매에 따른 절판 효과로 보장성 신계약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손보사의 6월 장기인보험 매출은 실손 절판마케팅과 비례해서 증가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가 올 상반기동안 신규 판매한 3세대 실손보험은 167만1850건이다. 실손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현대해상의 경우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165억원으로 상위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 다음 DB손보 145억원, 삼성화재 139억원, 메리츠화재 128억원 등이다.

잇따라 강화되는 교통 및 보험금 관련 규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점차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사고와 보험금 누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4월, '안전속도 5030'가 도입되며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속도 5030이란, 전국 도시 내 차량 운전 속도를 50km, 스쿨존에서는 30km로 제한한 제도다. 경찰청에 따르면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되기 시작한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21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34명)보다 7.7%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의 전치 3주 이상 교통사고 중상자는 277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5079명)보다 45.3% 감소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지속적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해결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경상 환자의 치료비 보상제도를 과실에 따라 부담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한방진료 보험금 지급 기준 강화 방안도 시행될 예정이다. 실제로 한방의료비는 2018년 5418억원에서 2020년 8849억원으로 급증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28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횡단보도 등에서 교통법규 위반시 보험료를 최대 10% 인상하는 자동차 보험료 할증안을 내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의 주도 아래 자동차 사고를 줄이고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막는 제도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바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점차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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