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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강세에 1,150원대 안착 확인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26 07:5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대 1,150원대 안착과 함께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사이 달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예상치를 대폭 밑돈 미 서비스업 지표가 안전 수요를 자극한 탓에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델타 변이 확산이라는 기존 악재보다 서비스업 지표 둔화가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이달 서비스업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며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 발표에 따르면 7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9.8로 전월 최종치보다 4.8포인트나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64.5 수준을 예상했다. 같은 달 제조업 PMI 잠정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63.1로 전월 최종치보다 1.0포인트 올라 예상치 61.8도 웃돌았다.

비록 미 주식시장이 기업실적 호조 재료에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러한 지표 둔화에 따라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수요는 꾸준했고,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92.88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3.00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레벨을 좀 낮췄다.

주식시장 상승이 그나마 달러 강세 흐름을 완화한 것이다.

유로/달러는 0.03% 오른 1.1774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1% 낮아진 1.375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6% 상승한 110.54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1% 내린 6.4751위안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1% 내외로 상승했다. 나흘 연속 올라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20포인트(0.68%) 높아진 3만5,061.55에 장을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3만5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31포인트(1.01%) 오른 4,411.7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152.39포인트(1.04%) 상승한 1만4,836.99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1%, S&P500은 2%, 나스닥은 2.8% 각각 상승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전장 대비 0.6bp(1bp=0.01%p) 높아진 1.284%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03bp 오른 0.200%에 호가됐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환율 상승과 하락 모두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환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달러인덱스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며 상승한 만큼 이날 달러/원 역시 위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달러/원의 방향과 폭은 국내 주식시장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사이 달러 강세 강도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국내 주식시장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연동하며 오름세를 타고,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달러/원은 1,150원선 하향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로 일괄상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소식이 오늘 주식시장에 악재로 영향을 미친다면 달러/원의 1,150원대 안착은 무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48~1,152원선 사이 좁은 박스권이 예상된다"면서 "월말을 맞은 데다 달러/원 레벨이 상징적으로나마 1,150원선 위로 올라선 만큼 수출업체의 공격적이 달러 매물 출회가 있다면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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