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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델타 변이가 몰고 온 공포…1,150원대 진입 불가피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20 08:1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1,15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 또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고조됐다. 국내 금융시장 또한 전일에 이어 또한번 투자심리가 경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다시 한 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여하튼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 속 국제 유가 급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명으로, 한 달 전보다 두 배로 급증했다.

이러한 소식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5.81포인트(2.09%) 낮아진 3만3,962.04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일일 하락 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67포인트(1.59%) 내린 4,258.49를 기록, 사흘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2.25포인트(1.06%) 하락한 1만4,274.98을 나타내 닷새 연속 내렸다. 두 지수 역시 2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더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이슈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 해킹 배후로 중국 정부를 지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은 더욱 요동쳤고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더욱 강화됐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92.8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1.1798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77% 내린 1.3661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가격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뿐 아니라 미 국무부가 영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4단계(여행 금지)로 상향 조정한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달러/엔은 0.56% 하락한 109.45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미중 갈등 부각에 0.33% 오른 6.4971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4854위안 수준이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 전장 대비 10.3bp(1bp=0.01%p) 낮아진 1.187%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17%대까지 내려서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와 재료들은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상황이 마련됐다.

과거에도 코로나19 확산 악재와 미중 갈등 재료는 원화 숏, 달러 롱으로 귀결되는 패턴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역송금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서울환시는 일방적 수요 우위로 기울어질 가능성도 크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없다면 이날 환시는 쏠림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경기 후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고려해야할 판이다"면서 "결국 시장참가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달러/원도 일정 기간 상승 압력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49~1,154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미중 갈등 요인을 반영해 오늘 얼마나 큰 변동성을 보여줄지와 함께 외국인 국내 주식 매매패턴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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