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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국發 악재에 리스크오프 강화…1,147.80원 8.3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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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소비심리 둔화 악재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역송금 수요 급증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0원 오른 1,14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 급등은 지난 주말 사이 전해진 미 소비심리 지표 둔화 소식에 따라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인 데다, 주식시장까지 하락한 여파로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무드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80.8로 전월 최종치인 85.5보다 낮아졌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86.3을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주식시장이 1%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포지션 구축에 집중했다.

여기에 아시아 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 하락과 달러인덱스, 달러/위안 환율 상승도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를 자극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54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92.75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583억원어치와 3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롱재료 넘치는 換市…韓 금리인상 이슈 수면 아래로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내외 재료와 가격 변수는 시장참가자들에게 롱 마인드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수급(역송금)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모두 소화한 탓에 실수급마저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 더해졌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달러/원 상승 재료로 떠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252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집계 기준으로는 최다치다.

이에 따라 지난주 후반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이었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재료도 이들 악재성 재료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후반에는 한은이 오는 8월 늦어도 10월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분위기가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는데, 미국의 소비심리 둔화 악재가 이 기간 달러/원 하락분을 모두 만회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리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후퇴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고, 테이퍼링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달러) 선호 분위기가 고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20일 전망…美 주식시장 흐름 전개 주목
오는 20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진입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미 소비심리 지표 둔화 여진 속에 미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 시도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

만일 미 주식시장이 소비심리 지표 둔화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아시아 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주식시장 하락은 달러 강세 또한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달러/원은 1,150원대라는 가격 부담 속에서도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반면 미 주식시장이 일정 수준 조정을 거친 만큼 밤 사이 반등에 나선다면 달러 강세 흐름도 다소 진정될 것이고, 달러/원 환율도 1,140원대 후반 레벨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테이퍼링 이슈와 코로나19 확산 등 시장에 악재성 재료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테이퍼링은 쉽사리 사라질 시장 재료가 아닌 만큼 참가자들은 달러/원의 1,14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기회를 엿보며 언제든 롱포지션 확대를 꾀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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