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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금리 인상 이슈 재부각에 1,140원선 아래로…2.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16 16:0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기준금리 인상 이슈 재부각에 따라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1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7일(1,138.10원) 이후 7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둔화라는 악재가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몰고 오면서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하락 움직임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18.3% 증가)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8.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발 악재로 국내 주식시장도 개장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탔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43.90원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정오가 되기에 앞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 이어 또 한 번 금리 인상 이슈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르기 때문에 연내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전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회에서도 이 총재의 매파적 성향이 확인되면서 서울환시에 롱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다.

이에 오후 달러/원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고, 결국 1,140원선을 하향 이탈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6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2.6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10억원어치와 1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스탑성 매물 등장에 롱마인드 후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중국발 악재 등에 따라 오전만 하더라도 소폭이지만 견고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전해졌지만 달러/원의 하락 움직임도 일정 부분 제한되기도 했다.

오히려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강세 흐름이 둔화된 것이 달러/원 환율 움직임에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국회에서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전해진 이후 환시에는 롱스탑 물량이 등장했고, 이 때문에 달러/원의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일에도 금통위의 매파적 스탠스에 기댄 롱스탑성 물량이 달러/원의 급락을 초래했다고 입을 모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이주열 총재 국회 발언은 금통위 당시보다 수위가 약해진 건 사실이다"면서 "이 총재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인상을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고 역내외의 롱스탑 물량으로 이어지며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 19일 전망…韓 금리인상 이슈 vs 미중 갈등
오는 19일 달러/원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매파로 돌아선 한국은행 스탠스와 미·중 갈등 재료가 겹치며 1,140원선 주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10월에는 단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 전반에 확산하고 있어 달러/원은 당분간 강력한 상승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공군이 서태평양 훈련에 대규모 전투기를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주말 양국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또한 달러/원 가격 변수에 고려해야 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는 일정 부분 달러/원 가격에 반영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미·중 갈등에 따른 대외 가격 변수 흐름과 4단계 거리 두기 조치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여부 등이 환시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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