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년물 수익률 움직임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여파로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또다시 비둘기파적 입장을 나타낸 점도 주목을 받았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4.8bp(1bp=0.01%p) 낮아진 1.297%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01bp 높아진 0.223%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8bp 내린 1.92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9bp 하락한 0.775%에 거래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7% 이하로 하락했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급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업종 별로 국제유가가 연 이틀 급락한 여파로 에너지주 부진이 두드러졌고, 이번 주 랠리를 펼쳐온 정보기술주도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높아진 3만4,987.02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7포인트(0.33%) 낮아진 4,360.03을 기록,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1.82포인트(0.70%) 내린 1만4,543.13을 나타내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18.3% 증가)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8.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또다시 비둘기파적 입장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테이퍼링 기준인 경제회복의 상당한 추가 진전을 두고 활발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를 크게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물가 급등이 일시적인지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급락, 배럴당 71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무드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증산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일 보도, 미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발표 등도 여전히 유가를 압박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