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무드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증산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일 보도, 미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발표 등도 여전히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1.48달러(2.02%) 낮아진 배럴당 71.6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9달러(1.73%) 내린 배럴당 73.4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18.3% 증가)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8.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자산 회피 무드 속에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달러화가 지지를 받았다. 예상치를 크게 밑돈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높아진 92.60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