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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이주열 총재 매파 멘트로 3년물 10bp 이상 폭등...외인 선물 전방위 대량매도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7-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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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이주열 총재 매파 멘트로 3년물 10bp 이상 폭등...외인 선물 전방위 대량매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단기구간 금리가 폭등하면서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33틱 내린 109.99, 10년 선물은 보합인 12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확산에도 한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변하지 않은 매파 멘트에 영향을 받으면 단기구간 금리가 폭등하면서 커브 베어 플래트닝이 심화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만 1,879계약, 10년 국채선물 8,693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11.2bp 오른 1.499%,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2.6bp 상승한 2.028%에 매매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8.6bp 축소된 52.9 bp, 30-10년 스프레드는 0.8bp 좁혀진 3.9bp를 기록했다.

■ 이주열, "금리 인상이라는게 한두번으로 끝나는 게 아냐"...금통위원들 금융불균형에 역점
채권시장이 15일 미국장 영향과 금통위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5틱 오른 110.37, 10년 선물이 19틱 상승한 127.09로 시작했다.

개장 후 소폭 밀리면서 금통위를 대기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파월 의장의 비둘기 멘트로 7.7bp 가량 급락해 1.343%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회복세가 부양책을 축소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당분간 대규모 양적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9시 47분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5% 동결을 발표했다. 지난 5월보다 2분 빨랐다.

이로써 지난해 5월 금통위에서 25bp 인하된 기준금리 0.50%가 9차례 연속 동결을 기록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이 지난달보다 빨리 발표된 것에 주목하며 소폭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에 수익률 커브가 대체로 불플래트닝 흐름을 보였지만 변동성 줄인채 스퀘어 수준에서 등락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동결 결정이 저번보다 2분 빨리 발표됐다고 만장일치를 기대하는 듯한 시장의 움직임"이라면서도 "그냥 평이한 수준으로 크게 의미는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방문이 발표되기전까지 시장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한은의 스탠스가 도비시하게 변화됐을거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통방문에서 경기가 일시 주춤한 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거란 판단을 하고 5월 경제 전망을 4%로 유지하자 시장은 이내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삭제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란 문구를 추가하면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시장은 이러한 통방문의 문구를 주목하면서 전구간에서 약세로 반전됐다.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매파 멘트를 쏟아내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오후 들어서도 단기 금리가 8bp이상 급등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됐지만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위원 1명이 인상 소수을 냈고,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기준금리 0.25%p, 0.5%p 인상만으로 금융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지만, 금리 인상이라는 게 한두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2번 인상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인상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말로 해석됐다.

또 통화정책 운용시 금융불균형 문제에 대해 역점을 두기로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이란 표현이 삭제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총재는 "다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을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당분간이란 표현은 안쓰는게 낫겠다라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이는 8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했다.

코로나 확산에도 4% 경제 성장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재는 "소비 회복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예상을 하지만 지난 5월 전망대로 4%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본다"면서 "방역조치의 효과가 점차 나타난다면 재확산이 성장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총재의 변하지 않은 매파적 스탠스로 전 구간에 걸쳐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특히 단기구간이 큰 타격을 입었다.

다만 3년물 기준 1.50%대에서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고 커브는 베어 플랫되는 흐름을 연출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단기구간의 손절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이다 3년 선물이 동시호가에서 10틱 오르면 약세폭을 일정부분 줄였다.

한편 장기구간은 오후 1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10-3년 스프레드는 53bp대까지 축소되며 플래트닝 됐다. 특히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10년 선물이 22틱 반등하면 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스티프너가 처절히 터지는 날이었다"면서 "장 막판 10년 선물이 보합으로 끝난 건 좀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총재의 멘트를 보면 이번 코로나 확산을 일시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잠깐 위기가 지나가면 다시 경제가 정상궤도로 올라올 것을 전망하면서 빠른 금리 정상화를 통한 자산가격 거품 제거와 금융 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둔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다시 8월 금리 인상을 프라이싱하면서 단기 구간의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만장 일치 동결을 예상하면서 시장이 너무 앞서갔던 것 같다"면서 "금통위를 기점으로 다시 기준금리 인상의 횟수에 대한 고민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3년 선물이 밀리는 와중에도 미결제가 2만개 이상 늘었다"면서 "시장이 다시 숏으로 쏠리면서 향후 손절이 출회될 위험성도 꽤 커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중개인은 "만장 일치 동결을 예상하면서 시장이 너무 앞서갔던 것 같다"면서 "금통위를 기점으로 다시 기준금리 인상의 횟수에 대한 고민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늘 한은 총재의 발언은 코로나는 중요하지 않고 금융불균형 해소가 시급하다는것을 강조하면서 연내 1회 내지 2회 인상까지 가능할 것이란 인식이 퍼지며 약세폭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오후 들어서면 플랫이 더욱 심화되면서 완연한 기준금리 인상장으로 돌아선 느낌"이라면서 "당분간 베어플랫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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