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5원 오른 1,15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후반 레벨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던 미 주가지수선물이 정오를 지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어 달러/위안 환율마저 오름세를 타면서 다시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높은 기준환율 고시에도 영향이 있었지만, 미국발 긴축 우려에 상하이지수 하락폭이 커진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4806위안에 고시했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악재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역시 달러/원의 1,150원선 안착을 지지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이러한 롱재료에 기대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달러/원 1,150원선 위에서는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도 출회되고 있지만, 시장에 롱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0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2.7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336억원어치와 3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으로 촉발된 긴축 우려와 국내와 아시아 주식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오늘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을 자극하고 있다"며 "오늘 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 CPI 급등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에 따라 향후 달러와 달러/원 향방을 점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