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20원 오른 1,15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50.7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 CPI가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을 자극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 CPI 상승률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6월 C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예상치 0.5%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도 5.4% 뛰며 예상치(5.0%) 크게 넘어섰다. 중고차 가격이 전월 대비 10.5%, 전년 대비로는 45.2% 각각 뛰며 6월 CPI 급등세를 주도했다.
미 CPI 급등은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하락을 불러왔다.
이에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서울환시 개장과 동시에 롱포지션을 쌓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수급도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2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오른 92.8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67억원어치와 5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이 연준의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가 달러/원을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특히 미 CPI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해 온 역외가 오늘 공격적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있고, 이를 따라 역내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