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5원 오른 1,13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지난밤 사이 미국의 지난 6월 서비스업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향후 2~3일 뒤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내리막을 타며 달러/원 상승 모멘텀을 자극하는 형국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9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가격 변동 없이 92.5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4억원어치와 4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와 코로나19 악재를 이유로 개장과 동시에 롱포지션을 쌓아 올리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악재에 밀려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장 막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