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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外人 매도'로 1,130원선 훌쩍…1,133.10원 7.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01 16:0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에 따라 1,130원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 오른 1,13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8일(1,130.30원) 이후 3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30원선에 진입했다.

지난밤 사이 미 고용지표 호조가 달러 강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민간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6월 미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69만2천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55만명 안팎이었다.

이는 단순 민간 고용 호조라는 재료에 그치지 않고 주 후반 발표 예정인 월간 고용보고서 호조 가능성을 키우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오롯이 이어졌고, 서울환시에 롱 분위기를 강화하는 데도 일조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매도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은 1,130원선 위에서도 추가 상승모멘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6월 수출 호조 소식도 달러/원의 상승 흐름을 막진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9.7% 증가한 548억 달러를 기록했다. 6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여하튼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최근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0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5% 오른 92.4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천1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역내외, 일단 달러 사고 보자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수출 호조 소식에도 일단 달러 '사자'에 주력했다.

주 후반 발표 예정인 고용보고서가 달러 강세와 긴축을 자극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월 네고 물량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외국인 주식 수급(달러 수요)이 이를 모두 소화해낸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 등도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수출 펀더멘털만 고려하면 현 달러/원 레벨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미국발 긴축 이슈가 달러 흐름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달러/원도 이와 동조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원 상승에 베팅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확대는 미국발 긴축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일 전망…고용보고서 대기 속 달러 흐름 주시
오는 2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 복귀한 만큼 미 고용보고서 확인까지 제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요 가격 변수도 고용보고서 결과를 대기하면서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 강세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고용 호조에 베팅한 롱 세력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주식시장에 반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여부다.

지수 3,300선 안착을 앞두고 조정을 받는 코스피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주식 순매수로 포지션을 돌리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상당 부분 옅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바이러스 재료가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어 급작스러운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기본적으로 달러/원은 당분간 달러와 동조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고,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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