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65원 오른 1,132.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경제지표 호조에 이은 달러 강세에 여파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오전 서울환시에서도 오롯이 이어졌고,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하락까지 겹치며 달러/원의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달러/원 하락 재료로 수출 호조 소식이 나왔지만 서울환시나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9.7% 증가한 5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최근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6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고치이고, 월별로도 역대 3번째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 역시 수출 호조 소식에도 불구 롱포지션을 쌓아 올렸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8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4% 떨어진 92.3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천100억원어치와 2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흐름은 장중 별반 차이 없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급증하면서 시장 수급 자체가 수요 우위로 기울어져 버렸고, 이를 빌미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강화되면서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