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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오르나…곡물가 급등에 가격 인상 ‘저울질’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05-28 10:28

라면…국제변동·원재료 가격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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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농심 짬뽕 건면, 오뚜기 닭개장면, 삼양 라면 골드/사진제공=본사DB

(왼쪽부터) 농심 짬뽕 건면, 오뚜기 닭개장면, 삼양 라면 골드/사진제공=본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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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라면 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설탕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곡물 지수도 전월 대비 1.2% 상승한 125.1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수치다.

이렇게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른 원인은 코로나19로 곡물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이 좌초되면서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곡물 가격의 인상 원인은 공급과 수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농업 생산성이 낮아지면서 재고량이 부족해졌다. 이어 기상이변 등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주요 곡물 수출국이 수출 제한 정책을 펼치면서 국제 곡물 시장에 위기를 초래했다. 곡물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이 계속 곡물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멕시코, 대만 등 신흥국 경제도 성장하면서 곡물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식량과 사료용 곡물 수요가 올랐으며 바이오 연료와 관련된 곡물 수요도 늘어나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라면 업계도 가격 인상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오뚜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면제품 가격이 1PC에 2000원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건비를 비롯한 유통∙물류 관련 고정비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라면 가격을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라면이 생활 안정 식품이기 때문이다.

면류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경기 변동이 작다는 특징이 있으나 원료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 라면 업계가 곡물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 카드를 고려하는 것도 이 까닭이다.

한 라면 업계 관계자는 “곡물 수급 계획은 있으나 곡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라며 “필요하니까 어쩔 수 없이 오른 가격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면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라면이라는 게 국민들이 대중적으로 소비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 내리기 어렵다”라며 “타 업체도 비슷한 상황인 걸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라면 업계 관계자는 “비축한 밀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는 않다”라며 “가격 인상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밀 같은 경우는 수입 자유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며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4월 7일 열렸던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식품업계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 적용하고 국제 곡물 신속통관을 위해 수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재분 업계 쪽에서 요청했던 부분이 일부 반영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업계 융자지원에 대해서 2.5~3.0%였던 금리를 2.0~2.5%로 0.5% 인하했다. 이는 4월 말부터 적용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업계에서 요청하고 있는 비용 부담 완화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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