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진영 KB금융 브랜드ESG그룹대표
김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 행사가 모두 마친 뒤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외국 ESG 평가 기관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난립하는 평가 기관의 평가 방식이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지적한 국내 ESG 평가 기관의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지나친 순위 경쟁으로 ESG 평가 실적을 매긴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ESG 경영이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개념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고 중견·중소기업은 ESG 경영에 현실적으로 대기업만큼 빠르게 적응해 나가기 어렵다”며 “ESG 평가로 순위를 나누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더 금융 지원하는 ‘인센티브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향은 ‘등급제’다. 그는 “외국 ESG 평가 기관은 대부분 ‘등급제’로 운영돼 각 등급에 구성되는 요소를 기업이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과도하게 순위에 집착하다 보면 불필요한 경쟁 속 특정 기업에게만 지원이 쏠리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른 한 가지 문제는 ESG 평가에 관한 근거를 평가 기관에서 설명하지 않는 것이다. 김 대표는 “외국의 ESG 기관은 ESG 평가 이후 각 지표에 관한 설명이 함께 이뤄지는데 우리나라 ESG 기관은 순위만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A 항목이 평가에서 90점인 것에 비해 B 항목이 60점, C 항목이 40점이라면 C 항목을 개선해야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각 평가 요소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기업이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해나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컨설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최근에 ESG 평가 기관이 난립하는 가운데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SG 우수기업을 육성하고 ESG 평가 지표를 명확하게 수립하기 위해서다.
그는 “앞으로 양 기관은 ESG 우수 기업 선정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영역별 평가 지표를 구체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라며 “ESG 평가 지표를 여신 심사에 바로 반영하기보다는 KB금융과 거래 중인 중견·중소기업과 함께 ESG 경영을 실천해나갈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KB금융이나 신한금융은 블룸버그 혁신지수,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 유수한 ESG 평가 기준을 따르고 있다. KB증권과 거래하며 ESG 평가에 따른 지속 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는 상장사는 70여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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