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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오늘의집·패스트파이브까지, MZ세대 마음 사로잡은 '프롭테크'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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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27 09:12 최종수정 : 2021-04-27 15:13

위워크 서울스퀘어점 라운지 전경 / 사진=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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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 20대 직장인 A씨는 스타트업에 입사한지 한 달째다. 성수동 ‘패스트파이브’로 출근한다. 회사 주변은 서울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요즘 A씨는 집에서 직장까지 거리가 멀어 독립을 고민하고 있다.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가기보단 ‘직방’을 다운로드했다. ‘오늘의집’을 켜 이케아 전등, 두닷 책상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A씨는 SNS로 다른 사람들 집을 보며 자취방을 꾸밀 생각에 들떠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프롭테크(Prop Tech)'가 각광을 받으며, 용도에 따라 개성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롭테크 서비스로는 패스트파이브, 다방, 오늘의집 등이 있다. 디지털 환경과 1인가구 중심, 공유 중시 등의 특징을 보이는 MZ세대는 이 같은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동산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다방 Ver 4.0 즐겨 찾기 서비스. / 사진제공 = 스테이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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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품 대신 손품으로 나만의 취향 찾기

10년 전만 하더라도 개인이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일명 깜깜이식 정보로 인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 격차가 컸다. 국내에는 부동산 중개 앱 직방을 시작으로 다방 등이 등장해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화를 촉진했다.

이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발품’ 파는 대신 스마트폰 앱을 켜 ‘손품’을 판다. 적극적인 건 MZ세대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비대면을 선호한다. 이사 주기가 짧아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고자 한다.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집을 찾고 그 안에서 라이프스타일을 꾸려 나간다.

직방(안성우 대표)은 타인의 시선보다 ‘나다움’의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지지하기 위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디렉토리’ 계간지는 주거 관점으로 MZ세대,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직방의 브랜드 매거진이다.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자기다움을 배워가는 이들의 인터뷰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신간 9호는 'HOME, WORK 나의 재택 표류기' 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우리의 주거 문화와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다뤘다.

다방(한유순·유형석 대표)은 유튜브 채널 ‘일산다방사’를 오픈해 2030세대 자취생 공감을 부르는 영상 콘텐츠를 개발했다. 최근 다방은 유튜브 콘텐츠 ‘갑론을방’으로 자취생들이 출연해 본인이 거주하는 동네의 특장점을 알렸다. 시청자 투표로 토론 우승자를 결정했고 상금으로 월세를 지원했다.

◇ 인테리어에 눈돌리는 MZ세대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승재 대표)’은 2016년 온라인 스토어 출시 후 매년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성공 비결로 ‘온라인 집들이’, ‘중저가 제품’을 들 수 있다.

MZ세대는 SNS를 통해 나를 보여주고 타인을 따라 한다. 유튜브엔 자신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가 쏟아진다. ‘호텔 거위털 이불’, ‘이케아 전등’, ‘캡슐 커피’ 등이 없으면 유튜브 브이로그가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오늘의집 사이트 전면에는 ‘온라인 집들이’가 있다. 이를 통해 타인의 집 인테리어를 구경한다. 관심 있는 상품이 있다면 태그를 클릭해 같거나 비슷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1인 가구는 소형 평수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비율이 높다. 이들은 불안정한 주거 상황 속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경험한다.

오늘의집에서 스테디셀러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다. MZ세대는 잦은 이사로 중저가 가구, 원룸에서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 소형가전 등의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패스트파이브 26호점 광화문점. / 사진제공 = 패스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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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를 통한 자유로운 업무 환경

20대 직장인 A씨는 “면접장에 가면 근무 환경을 볼 수 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공유오피스에 위치한 회사를 선택했다”며 “공유오피스는 쓸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지 않아 자유롭다. 매일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어 아이디어도 더 잘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공유오피스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대표적인 공유오피스로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을 들 수 있다.

MZ세대는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선호한다. 사무실에서 가만히 앉아 일하기보단 동료들과 밖으로 나가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을 선호한다. 독서실보다는 카페 등 열린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데 익숙하다.

2015년 설립된 패스트파이브(김대일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멤버십 기반 오피스 플랫폼이다.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감각적인 인테리어, 커피, 프린터, 컨퍼런스공간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입주사 간 커뮤니티 형성, 외부 전문가 연결,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을 제공한다. 패스트파이브는 서울 전역에 8개 호점의 임대차 및 빌딩솔루션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올해 3분기까지 35호점을 오픈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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