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3월 중순 이후부터 지금까지 '퍼마일 자동차 보험' 신규 가입자에게 캐롯플러그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캐롯플러그 생산도 이뤄지지 못해서다. '캐롯플러그'는 실시간으로 운전자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기기로 후불로 탄 만큼 내는 '퍼마일 자동차 보험'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기다.
캐롯플러그를 받지 못한 가입자에게 캐롯손보는 차선책으로 주행량을 500km로 가정해 주행거리에 따라 요금을 환불 또는 환급해주는 임시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500km를 덜 주행한 가입자에게는 차액을 환불해주고 500km를 넘게 주행한 가입자에게는 요금을 더 부과하는 방식이다.
캐롯손보는 6월 중순부터는 캐롯플러그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캐롯손보 현상을 두고 IT와 금융권 간 결합이 겪는 과도기라고 지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신한생명·메리츠화재·KB손해보험·교보생명, 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 신청

자료 = 금융위원회
25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4개 보험사가 23일 진행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에 신청했다. 생명보험사로는 교보생명과 신한생명이, 손해보험사에는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이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인 AI 음성 및 영상합성 전문기업 ‘라이언로켓’, 생애 설계 디지털 콘텐츠 보유 기업 ‘라이프플래닝연구소‘와 각각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객 누구나 생애 설계 자산관리,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재무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생명,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개인 보장 분석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 '하우핏'을 출시했으며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 기업 루닛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협약을 맺기도 했다.
◇ 삼성생명만 32억원…95억원 사망보험금 걸린 법적소송 재개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은 A씨가 무죄를 받으면서 보험사와 A씨 간 민사소송이 재기됐다. 사망보험금 95억원이 걸린 만큼 보험사는 법무팀을 꾸리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법조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월 만삭 아내를 사고로 가장해 죽였다는 혐의와 보험사기 혐의를 받고 있던 A씨(51세)에 무죄를 확정했다. 무죄가 확정되면서 형사소송으로 A씨가 5년 전 보험사들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서 속행됐다.
B씨 명의로 된 보험으로 A씨가 받을 사망보험금이 95억원에 달해 A씨는 고의 살인, 보험사기 등의 혐의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A씨 아내 B씨 앞으로 돈 보험은 모두 11개 회사 25건 계약으로 95억원에 달한다. 이 중 가장 사망보험금이 많은 회사는 32억2000만원인 삼성생명, 두번째는 29억6042만원인 미래에셋생명이다. 그 외에 한화생명(14억6172만원), 우체국보험(6억3000만원), 삼성화재(3억원), 라이나생명(2억4000만원), 교보생명(2억1700만원), 새마을금고(2억1000만원), 흥국화재(2억원), 메리츠화재(1억원), NH농협생명(6000만원) 등이다.
A씨가 승소하게 되면 보험금 원금에 7년 치 지연이자까지 받게 된다.
A씨가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지난 3월 변론이 재개됐으며, 다음 변론 기일은 5월 27일로 잡혔다. 미래에셋생명도 3월 23일 준비서면을 제출했으며 변론기일은 5월 26일로 잡힌 상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