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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KOSPI 신고점 경신 하루만에 속락...외인 코스피 대량매도와 저가매수 기회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21 13:53

자료: 코스피지수,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코스피지수,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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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훌쩍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루만에 급락했다.

최근 달러 약세와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주가가 신고점 돌파에 성공했으나 이날은 크게 하락하면서 전날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이달 들어 전날(20일)까지 19.5원 하락했다.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1,11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주가 강세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순매수를 하면서 국내 시장을 떠받쳤다. 올해 들어 줄곧 팔다가 4월 들어 외국인이 매수로 흐름을 바꾸면서 주가 재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지 하루만에 주가와 원화값은 속락하면서 일단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 전날 신고점 경신의 촉매는 달러 약세 무드와 외국인 매수

코스피 지수는 전날 3,220.70에 거래를 마쳐 지난 1월 25일에 기록한 종가 최고치인 3,208.99를 10p 이상 끌어올렸다.

최근 지수가 꾸준히 올라오는 데 기여한 매수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4월 들어 한국 주식 매수에 힘을 실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 9,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줄곧 매도에 비중을 두던 외국인이 방향을 바꾼 게 주식시장 분위기 전환에 힘을 실어줬다.

외국인은 1월에 무려 5조 2,9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코스피 순매수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넘긴 물량은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개인투자자는 1월에 무려 22조 3,384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이후 외국인은 2월 들어 2조 562억원, 3월 1조 2,40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으나 매도 강도는 약화됐으며, 4월 들어선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근엔 소형주 선호 분위기에 발맞춰 코스닥지수도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2일 1천선을 회복한 뒤 전날엔 1,031.88까지 레벨을 높였다.

코스닥은 당시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무려 20년 7개월만에 1천선 위로 올라왔다. 이후 코스닥은 '네 자리수'를 한번도 내주지 않으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전반적으로 4월 들어 주가가 재차 상승 탄력을 회복했으며, 이런 흐름은 달러 약세 무드 속의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전개되고 있다.

■ 외국인-기관의 가열찬 매도와 개인의 2조원 넘는 대규모 순매수...4월의 흐름은 바뀔 것인가

21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50p 넘게 급락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로 팔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1조원 내외씩 대규모로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2조원 넘게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급락장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3월 4일(2조1,992억원 순매수) 이후 처음으로 2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4월 들어 전날까지 달러화 가치는 2.5% 가량 약세를 나타냈다. 이런 무드 속에 위험자산, 그리고 신흥국 등의 통화가치는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금리의 오름세가 1.7%대에서 막히고 이후 1.5%로 내려간 점 등이 위험자산 선호에 크게 기여했다.

A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세는 인플레 우려 완화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에 기인한 바 크다"면서 "미국 금리 하락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서 신흥국 투자나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기가 좋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EU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커지면서 주가지수의 상승 탄력이 재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가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코스피 매도가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을 알릴는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 주식을 지지하는 분위기와 건전한 조정 활용하라는 조언들

최근 국내 경제지표, 기업들 실적 전망 모두 고개를 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세가 기대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당국이 아직은 긴축으로 돌 타이밍를 잡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보인다.

국내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 이익의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한국물을 사면서 분위기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4월 1~20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5.4%나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36.0% 늘어났다. 양호한 수출 흐름은 주식시장 추가 강세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도 많다.

간밤 뉴욕 주가가 하락한 데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역사적 고점 경신 장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B 자산운용사의 한 주식본부장은 "오늘 오랜만에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빠졌다"면서 "박스권 상단에 오니 여지없이 밀려는 세력이 나타났고 주가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상황은 건전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을 내놓았다.

이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장을 누르고 있지만,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C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반등 기대감에 원화, 유로화, 위안화, 호주달러 등이 강해졌다"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관점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은 역사적 고점을 뛰어넘는 신고점 경신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실적시즌 스타트를 잘 끊었다"면서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주식방향이 잡힐 수 있는데,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 조정보다는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접근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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