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횡보 국면에서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고, 실적 장세가 예고되는 가운데서도 부각되고 있다. 전년도 배당금을 받아 재투자가 가능한 4월이 배당주 투자 적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 외국인 ‘사자’에 대거 합류한 배당주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3월 2일부터 4월 6일까지 한 달 여간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KRX 고배당 50 지수(7.30%),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 지수(6.70%)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할 때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고공행진 해온 성장주가 최근 금리상승기에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는데, 고배당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 대다수는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데,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실적 전망이 상향되자 긍정적인 신호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금리상승기에는 배당 매력이 약해지면서 배당주가 약세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이번에는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기적으로도 현재 국면에서 배당주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당주는 연말이 가까워졌을 때 가장 주목받는데, 그래서 9~10월 가을을 ‘배당의 계절’로 부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전년도 배당금을 받아서 재투자를 할 수 있는 4월 봄에 배당주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급 상 매수 우위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쇼핑 목록을 봐도 배당주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3월 2일~4월 6일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POSCO(포스코), KB금융, SK텔레콤,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삼성화재, 카카오, 셀트리온, 하나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인 5개 종목은 코스피 고배당 50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이다.
또 변동성 국면에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배당 ETF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처럼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편입한 지수를 추종한다.
◇ 배당주로 ‘제2의 월급’ 전략 구사
미국의 경우 3개월마다 분기배당이 보편화 돼 있다. 그래서 분기배당 종목을 조합해서 ‘제2의 월급’을 받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예컨대 시스코 시스템즈(1·4·7·10월 배당), AT&T(2·5·8·11월 배당), 화이자(3·6·9·12월 배당) 등 배당월이 다른 3개 종목을 매수해서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실제 복리효과를 감안할 때 여러 차례 나누는 분기배당은 연말 배당보다 재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된다.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국내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이고 주기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도 점증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배당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재원으로 삼아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 모멘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2021년 순익 전망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액도 비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국내 기업들도 배당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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