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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물러난 셀트리온, 2세 경영 시작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26 17:18

서정진 회장 은퇴…서진석 부사장·서준석 이사 사내이사로 선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합병에 속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유럽 승인 청신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왼쪽)과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 사진=셀트리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왼쪽)과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 사진=셀트리온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서정진닫기서정진기사 모아보기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은퇴하고, 두 아들이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셀트리온의 2세 경영이 시작됐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서 회장은 이날 주총에 전화연결을 통해 “10년전 직원들에게 이 회사는 내 개인 회사가 아니고 주주들과 임직원의 회사라고 약속했다”며 “정년이 되면 은퇴를 하겠다는 얘기를 작년 말 지켰고, 오늘 공식적으로 등기이사서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서 명예회장은 “서진석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해 의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표이사와 의사회 의장의 역할은 다르므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주총에선 서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92.9%의 높은 찬성을 받았다. 서 수석 부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그동안 미등기임원이었던 서진석 수석 부사장과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가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정식 합류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승인되면서, 서진석 수석 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에, 차남인 서준석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4년 셀트리온에 입사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말까지 셀트리온 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 스킨 큐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인하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담당을 맡고 있다. 지난 2017년 셀트리온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고, 이번에 등기임원이 됐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차남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사의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셀트리온 3사의 합병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9월 3개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이자 최대 주주다. 현재 유현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에는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부사장이 올라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오늘 밤 '렉키로나' 유럽서 사용승인 결과 발표…청신호 전망

아울러 서정진 명예회장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7개 나라와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서 명예회장은 이날 주총 현장과 전화로 연결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중으로 유럽 의약품청(EMA)의 렉키로나 사용승인 권고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좋은 소식의 징조는 보이지만, 확정 결과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EMA산하 약물사용자문위우너회(CHMP)는 렉키로나주의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CHMP로부터 렉키로나주가 사용 권고를 받으면, 다음 수순으로 유럽연합(EU)각국이 렉키로나주의 처방 여부를 자체 결정한다.

서 명예회장은 “(렉키로나주 수출에 대해) 현재 7개국과 이야기 하고 있다”며 “가격은 경쟁사 제품인 리제네론의 8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식약청(EMA)의 품목허가 절차가 끝나면, 그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갈 것”이라며 “각 국가에서 후속 행정조치를 취하면,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시기 동안 매출과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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