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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뒤틀리는 수익률 곡선...꼬인 수급과 1.7% 넘어선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3-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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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미국채 금리가 1.7% 위로 급등한 여파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FOMC가 무난한 스탠스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벤트 다음날 미국 금융시장 전반은 또 다시 금리에 대한 발작 증세를 나타냈다.

연준 스탠스가 인플레 용인으로 받아 들여지면서 금리가 뛰자 기술주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이 연결고리 속에 유가는 7% 내외로 폭락했다.

전날 국내 시장이 10년 구간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다시금 대외 요인 영향이 매수 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

안 그래도 매매자들의 수급이 꼬여 있어 장중 수익률 곡선이 뒤틀리는 일이 많은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흥분이 국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

■ 美금리 1.7% 상회..나스닥 3% 넘게 급락하고 유가 7% 내외로 떨어져

미국채 금리는 FOMC 다음 날 큰폭으로 뛰면서 1.7%를 넘어섰다. FOMC의 결과 발표 당일보다 금리가 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한층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힘을 얻으면서 금리가 속등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64bp 상승한 1.710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92bp 오른 2.45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1bp 상승한 0.1531%, 국채5년물은 6.86bp 상승한 0.8636%를 나타냈다.

금리가 뛰자 뉴욕 주가시장에서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계속해서 금리 발작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153.07포인트(0.46%) 낮아진 3만2,862.30, S&P500지수는 58.66포인트(1.48%) 내린 3,915.46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409.03포인트(3.02%) 급락한 1만3,116.1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4.7%, 정보기술주는 2.9% 각각 하락했다. 금융주만 0.6%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기술주인 애플과 넷플릭스, 아마존이 일제히 3% 넘게 하락했다.

연준 저금리 유지가 인플레이션 용인으로 해석되고 이에따라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오른 91.8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4% 내린 1.1917달러, 파운드/유로는 0.20% 낮아진 1.393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오른 6.5077위안에 거래됐다.

금리가 뛰고 달러화 가치가 오르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달러화는 5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의 하락폭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4.60달러(7.12%) 낮아진 배럴당 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72달러(6.9%) 내린 배럴당 63.28달러에 거래됐다.

■ 뒤틀리는 수익률 곡선과 꼬인 수급

FOMC의 정책 발표 당일 파월 의장은 완화적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조기 테이퍼링 우려를 차단했다.

이에 국내시장에선 3년 이하 단기구간의 견조한 강세, 10년물의 장중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의 수급은 꼬여 있었다. 크레딧 채권이 여전히 바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 가운데 시장 수급은 불안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 테너가 장중 약세폭을 키우면서 10-30년 커브가 역전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10-30년 커브 스티프너 등이 견디지 못하고 손절을 하면서 시장은 뒤틀렸다.

글로벌 경기 회복 등에 따라 각국이 금리 상승 분위기나 금리 변동성을 마냥 제어할 수 없는 흐름 또한 이자율 시장엔 부담이었다.

전날엔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범위가 40bp에서 50bp로 확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시장까지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되고 있다. 장기물이 문제였다가 단기물이 문제가 되자 한은이 나서서 통안채 발행을 줄여주기도 했으며, 이번엔 다시 장기물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시장은 혼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채권 롱 포지셔너들의 고난이 이어지고 있다.

■ 당국의 여러차례 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날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133%로 하락한 반면 국고10년은 2.150%로 올랐다. 30년물은 2.136%로 하락했다. 10-3년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30-10년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도는 등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시장에선 취약한 구간을 중심으로 당국이 채권을 사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노릇이라는 지적도 보인다.

최근 여러차례 한은이나 기재부 등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으나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 속에서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2010년대 중후반 회계제도 변경을 앞둔 보험사의 자산듀레이션 확대 수요 등이 장기간 30-10년 역전을 일으킨 바 있었다. 이후 최근엔 커브가 비교적 정상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다시금 수급 요인에 의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수급이 꼬여 있는 데다 미국장 금리 급등이 나타나면서 이자율 시장은 계속해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저평가된 특정 구간이나 크레딧물 등 일부 채권에 대한 저가매수가 먹히는 듯 하다가 다시금 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일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자신감 저하를 거론하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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