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1분기 스프레드 확대로 3년 만에 별도 영업이익 1조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4% 오른 45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1분기 포스코의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 121.9% 상승한 7조9000억원, 1조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 단가는 톤당 4만원 상승이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이 시장에서 수용되면서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가 톤당 8만1000원 상승하며 큰 폭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부터 실시된 광양 1열연 정기 대수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내수에 따른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8049억원을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3년 만에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내달 판재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열연과 후판가격을 톤당 300위안, 자동차 용강재와 냉연에 대해서도 각각 톤당 150위안과 100위안을 인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곧 국내 수입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국내 판재료 추가 가격 인상을 견인할 것”이라며 “연초부터 중국 정부의 탄소 감축을 위한 철강 생산능력 및 생산량 감축 계획들이 발표되면서 올해는 중국 철강시장이 공급확대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이는 곧 수요가들과의 가격 협상에 있어서 철강사들이 우위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 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철강 생산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외 철강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또한 본격적인 생산 감축에 나설 예정”이라며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까지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유지되면서 연간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