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60원 떨어진 1,13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8.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국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덕분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년 대비로도 1.7% 올라 예상에 부합했으나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0.2%)에 미달했다. 전년 대비로도 1.3% 높아지며 예상(+1.4%)을 하회했다.
이 때문에 미 채권 금리도 하락하며 이날 서울환시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몰고 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0.7% 안팎의 오름세를 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 주가지수선물 역시 채권 금리 안정에 기대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 흐름을 타며 서울환시 전반에 숏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롱 물량을 거둬들이면서, 숏포지션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모습이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눈에 띄지 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8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5% 떨어진 91.82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법안 하워 통과, 미 금리 하락 등으로 서울환시에는 숏분위기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포지션 확대까지는 나서지 않고 있어 달러/원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