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잔존하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19년 상단(45~65달러/배럴)까지 회복된 WTI 가격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나홀로 감산’ 지속 여부와 당위성 판단이 최대 관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사우디와 러시아 간 합의가 필수인 OPEC+ 공조하에서 지난 12월부터 이견을 제기해온 러시아는 이번에도 증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수지 균형을 위해 배럴당 80달러 수준 유가가 필요한 사우디와 달리 러시아의 재정균형유가는 43.5달러라고 밝혔다.
석유 수요 계절성상 비수기로 진입하는 3월은 사우디와 러시아 간 불협화음(또는 증산 합의)이 유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수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당초 ‘경기 회복’ 기대 속 위험자산 선호를 반영하던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세가 1.5% 상단에서는 오히려 우려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연초 이후 원자재 강세를 이끌어온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도 주 중반부터 위험자산 변동성 장세에 동조해 상승폭을 축소한 바 있다.
미국 명목금리 급등은 귀금속(금, 은 등) 섹터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황 연구원은 "금 ETF를 중심으로 연초 자금 유출을 초래한 위험자산선호(안전자산 후퇴)에다 실질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헤지 기회까지 제한된 탓"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빨리 1.5%를 돌파한 명목금리의 상방경직성하에서 예상되는 3~4월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는 재차 원자재 시장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주 한때 -0.6%까지 속등한 실질금리의 반락은 금, 은 등 귀금속 섹터에서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유입되는 단기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