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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건설사 각양각색…GS-SK ‘친환경’, 포스코-롯데 ‘상생’, 현대-DL ‘현장안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3-02 00:00

금융지원 등 협력사와 커뮤니케이션 점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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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H-리더스 해외현장 방문 기념사진. 사진 = 현대건설

▲ 현대건설 H-리더스 해외현장 방문 기념사진. 사진 = 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의 ‘그린뉴딜’ 장려 속에서 각 건설사들 또한 ESG경영에 발맞춘 행보를 속속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프로젝트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는 회사들이 있는가 하면, 사회기여를 위한 협력사들과의 상생 강화와 현장 안전에 방점을 찍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 그린뉴딜 발맞춘 친환경 사업 가속…삼성 ‘탈석탄’·GS ‘스마트양식’·SK ‘신에너지’

정부는 올해 ‘시공 중심’이던 건설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계획·시공·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PM(프로젝트 총괄관리)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발표한 ‘한국형 그린뉴딜’ 역시 함께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울산과 안산, 전주·완주를 수소도시 시범도시로 삼아 주요 인프라(연료전지 등) 설치를 본격화(‘21.4)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ESG를 선도하는 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향후 삼성물산은 석탄 관련 투자, 시공 및 트레이딩 사업에 있어 신규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계약 종료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탈석탄 방침을 전격 결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이번에 참여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소는 국제기준 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며, 금일부터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에는 투자,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삼성물산은 주력사업인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신재생 에너지(풍력/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자원사용의 효율성을 높혀 순환경제 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친환경 제품/서비스 발굴 및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GS건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자 미래형 청정 수산물 생산 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양식 사업에 진출했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ICT)과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양식산업으로 수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스마트양식은 육상에 지어지고 폐쇄순환식 구조여서 해수를 정화해 양식에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고,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양식수조 내부에서도 청정한 양식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청소 등의 작업에 환경기술과 ICT 기술이 적용된다.

▲ 안재현 SK건설 사장(가운데),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왼쪽), 김충원 LX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오른쪽). 사진 = SK건설

▲ 안재현 SK건설 사장(가운데),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왼쪽), 김충원 LX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오른쪽). 사진 = SK건설

GS건설은 100% 자회사인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업체인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폐수의 처리에 관한 핵심기술 관련 ICT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에 접목해 첨단 스마트 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 중 하나는 SK건설이다. 오는 3월 말, 친환경에 무게를 둔 사명 변경까지 앞두고 있는 SK건설은 건설사 최초로 국내 공모하는 녹색채권에서 약 1조 2100억 원의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SK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고자 친환경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기술혁신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오또(OTO: One Team Operation)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건설 또한 풍력사업실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아 왔다”며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건설도 모든 기업 활동의 경영 원칙이 될 ESG에서 건설회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이 작년 말 신설한 풍력사업실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한화건설은 작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으며,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수소 에너지 사업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작년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MW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 시스템비계에 설치된 붕괴사고 예방 안전장비. 사진=DL이앤씨

▲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 시스템비계에 설치된 붕괴사고 예방 안전장비. 사진=DL이앤씨

◇ 협력사 상생 강화 기조, 4차산업 기술 공유는 물론 맞춤형 ESG 모델까지 제공

구조적으로 수많은 하청업체와 협력사들을 지닐 수밖에 없는 건설사들은 ESG 시대에 맞춘 상생협력 강화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업체들을 위한 각종 대출 마련은 물론,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거나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체들도 나날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산업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건설협력사들을 위한 ‘맞춤형 ESG경영평가모델’을 개발해 건설산업생태계 차원에서 ESG가 확고히 자리 잡게 지원하고 있다.

현재의 ESG평가지표들은 대기업 중심이어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은 중소협력사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중소기업이지만 꼭 필요하고 수용가능한 평가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평가모델을 올해 상반기내 개발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우수협력사(PHP, POSCOE&C Honored Partner)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며, 이후 협력사 공급망 전반에 확대적용한다.

롯데건설은 작년 2월부터 외주 파트너사의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기업전용구매카드 만기가 21년 도래한 파트너사 하도급 대금(약 551억 원)을 미리 결제해 연말에 노임, 자재비 등을 지급하는 파트너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줬다.

현대건설 역시 국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600여개 모든 협력사들에게 공사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협력사가 공사 초기에 원활하게 자금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선급금 보증 수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협력회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디저털 성과를 현장과 공유하고 있다.

DL이앤씨가 개발한 머신컨트롤, 드론 등 스마트 장비를 현장에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작업자 교육에도 나서는 등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가져가고 있다.

▲ 롯데건설 동반성장펀드 증액 기념식. 사진=롯데건설

▲ 롯데건설 동반성장펀드 증액 기념식. 사진=롯데건설

◇ 화두 오른 현장안전 확보, 빅데이터 활용한 재해예측 AI 확대

건설업계 ESG 경영의 또 다른 한 축은 ‘현장안전’에 대한 수요다. 중대재해법 시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명사고를 비롯한 현장 사고를 막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태다.

DL이앤씨는 효과적인 사고예방을 위해 기존에 발생하였던 재해를 유형별로 빅데이터화하여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고 예방활동 기법 중 하나인 T.P.O(Time / Place / Occasion)분석을 활용해 안전사고 빅데이터를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안전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사고분석 리포트는 현장 전직원에게 매월 발송되고 있으며 현장별 특성과 여건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이 이행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빅데이터에 기반한 재해예측 AI를 통해 현장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실제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 뿐 아니라, 현장 내 결빙구간에서 공사차량이 미끄러져 전도될 뻔하거나 인적 없는 곳에서 공사자재가 낙하한 사례 등 인적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준사고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어, 건설현장의 잠재적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다.

현대건설 현장에서는 ‘재해 예측 AI’를 활용한 결과 정성적 평가 위주의 안전점검의 수준을 넘어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점검이 가능해졌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관리 효율성을 향상하고 안전재해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사내인트라넷에 분산돼 있던 계약, 공사일정, 안전, 소통관리시스템을 통합해 전 공사관련 정보를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토탈정보공유시스템인 ‘포스원(POSONE)’을 구축했다.

포스코건설과 협력사는 공사계약 체결부터 납기일정, 기성내역까지 계약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일·주·월 단위의 공사실적과 계획 등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의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Smart Safety Solution)’ 역시 눈에 띈다.

‘스마트 상황판’은 현장 관리자들의 스마트폰에 탑재돼, 카메라, 드론, CCTV, 개소별 센서 등 스마트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 정보를 동시에 확인하고 비상상황에는 전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바로 지시할 수 있게해 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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