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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파월 발언 이후 고점서 되돌림...이주열 총재 발언과 금통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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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추가 강세룸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오후 국회업무보고에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적극적인 채권 매입 의지를 피력하자 분위기를 바꾼 뒤 추가 강세 여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금통위 확인 심리도 작용할 듯하다. 금통위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 당연시되는 가운데 일단 이 총재가 금융시장 안정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만큼 단순매입과 관련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쪽에선 파월 의장의 시장을 추스리는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최근까지 미국에서 금리 상승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시장을 긴장시켰던 가운데 일단 파월은 완화적 정책기조 지속 의지를 천명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보고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우리의 고용 및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경기부양을 되돌리는 시점에 전혀 근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상승하겠지만 그 정도가 크거나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 실수를 되풀이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파월 발언 이후 오르던 미국채 금리는 하락으로 전환했으며, 기술주들도 낙폭을 줄이면서 올라오는 모습을 나타냈다.

■ 美금리, 파월 발언 후 고점에서 하락...주식도 분위기 바꿔

미국채 금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일중 고점에서 하락했다. 금리는 1.3%대 후반으로 오르다가 되돌림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44bp 하락한 1.3475%, 국고30년물 금리는 0.60bp 오른 2.18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오른 0.1128%, 국채5년물은 2.74bp 떨어진 0.5679%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장 초반 금리 오름세에 긴장했으나 파월 발언으로 금리가 되돌림되자 주가도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5.66포인트(0.05%) 높아진 3만1,537.35에 장을 마쳤다. 장중 360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4.86포인트(0.13%) 오른 3,881.36을 기록해 엿새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은 67.85포인트(0.50%) 낮아진 1만3,465.20을 나타내 이틀 연속 떨어졌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7개가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1.1%, 유틸리티주는 0.8% 각각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0.5%, 정보기술주는 0.3% 각각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초반 4% 넘게 떨어졌던 애플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0.2%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4일만에 반등했다.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0.1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 내린 1.2147달러, 파운드/달러는 0.32% 높아진 1.411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내린 6.4590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했다. 전 거래일 4% 가까이 오르는 등 최근 급등 뒤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센트(0.1%) 낮아진 배럴당 61.6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8센트(0.28%) 높아진 배럴당 65.42달러에 거래됐다.

■ 임박한 2021년 1차 추경...본예산 일부 전용도 감안

최근 4차 재난지원금(1차 추경)을 놓고 기재부는 추경 규모를 최대한 10조원 쪽으로 물량을 줄이려고 했으나, 여당에선 20조원 내외를 얘기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여당에선 여전히 30조원까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될 수 있으면 물량을 늘리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재난지원금과 관련, "20조원 전후한 숫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재난지원금 규모에 올해 본예산 일부가 쓰일 것이라고 밝혀 추경규모는 4차 재난지원금 규모보다는 밑돌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여당은 3차 재난지원금 때보다 재원 대상을 더 늘렸다. 특수고용,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울러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지원을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한 상황인 만큼 관련한 이와 관련한 지원도 있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추경과 국채발행 규모를 확인하면서 대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 한은 총재, 국채매입은 시장안정차원에서 유통시장 적극 대응

전일 한국은행 국회업무보고에서 이주열 총재는 "국채매입은 시장안정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채매입은 금융시장 안정차원에서 하는 게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총재는 또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는 것은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안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재는 한번 더 "유통시장 국채매 개입은 시장안정 차원에서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는 등 단순매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직접인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여당 의원들이 국채 발행과 한은 직접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명백히 반대했다.

이 총재는 "국고채 직접인수는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고, 대외신인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주요국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차관을 지낸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도 "(여당이)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해치는 국채 직접인수 법안을 추진해 의아하다"면서 "유통시장에서 한은 (국채매입) 역할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일 금통위에서 단순매입과 관련해 한은 총재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알려줄지는 다시금 관심사가 됐다.

■ 한은 총재의...새로운 의지 확인 vs 기존 입장 재확인 발언 불과

전날 이 총재의 '적극적 국채 매입' 발언을 두고 시장에선 이견도 적지 않아 보였다.

시장이 지쳐갈 때 이 총재의 적극 매입 발언을 배경으로 숏 커버가 나오면서 종가가 고점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대를 거는 모습도 보였다.

그간 금리 오름세가 과도했다거나 가격 메리트에 무게를 두는 쪽에선 '한은의 의지 확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반면 롱 재료에 목말라하던 시장이 원론에 가까운 발언에 과하게 반응했다는 평가들도 보였다.

한은은 그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면서도 규모나 일정 등 구체적인 단순매입 스케줄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각에선 특별히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시장 반응이 다소 과했던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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