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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10bp 가까이 뛰며 1.3% 넘겨...다시 힘 받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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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대외금리 급등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기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유럽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글로벌 금리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금리가 코로나 사태 영향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기 전 수준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대외 금리가 크게 올랐다.

금리 급등세에 주식시장이 긴장하는 등 주변 시장도 향후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 미국채 금리 1.3% 위로 급등...유럽 금리도 일제히 뛰어

미국채 가격은 대규모 경기부양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작년 2월 수준을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9.49bp 급등한 1.303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월 26일(1.33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7.89bp 뛴 2.0918%를 나타냈다. 이 수준은 작년 2월 6일(2.1093%) 이후 가장 높다.

국채2년물은 1.60bp 상승한 0.1210%, 국채5년물은 8.68bp 급등한 0.5720%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부양책에 따른 성장률과 물가 오름세에 대한 전망이 강화된 가운데 유럽 금리도 뛰었다. 유럽의 맹주 독일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이런 기대감을 키웠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3.78bp 상승한 -0.3470%를 기록했다. 독일 금리는 3거래일만에 10bp 남짓 뛰었다.
지난 4분기 유로존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독일 2월 ZEW경기기대지수도 71.2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는 4.79bp 상승한 0.6172%를 나타냈다. 영국 금리도 3거래일 연속으로 올랐으며, 이 기간 금리는 15bp 가까이 급등했다.
프랑스 국채 금리는 3.41bp 상승한 -0.1232%를 기록했다. 프랑스 금리는 11bp 남짓 오른 것이다.

■ 국제유가 60달러 위로

뉴욕 주식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냇다. 백신 보급 확대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장중 신고점을 경신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중 금리가 점프하자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4.35포인트(0.20%) 높아진 3만1,522.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포인트(0.06%) 낮아진 3,932.5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7.97포인트(0.34%) 내린 1만4,047.50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오른 것이며, S&P500과 나스닥은 3일만에 하락한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8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와 부동산주가 1.1% 내외로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2.3%, 금융주는 1.8%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이 1.5%, 마이크로소프트는 0.6% 각각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금리 급등에 따라 강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 오른 90.5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0% 낮아진 1.2106달러, 파운드/달러는 전장과 변동이 없는 1.39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59% 오른 105.99엔을 기록했고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2% 높아진 6.426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3%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 영향으로 60달러 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오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58센트(1%) 높아진 배럴당 60.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센트(0.1%) 오른 배럴당 63.3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텍사스주엔 10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로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고 원유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 외에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등 25개 주에도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설에 따른 미 원유생산 차질분이 일평균 200만배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간밤 5만 달러 위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뒤 상승폭을 줄였다.

■ 저가매수 시도...그리고 계속되는 대외금리 상승과 수급 이슈

전날 국내 채권시장에선 5일만에 양봉이 출현했다. 최근 수급 부담과 대외 금리 오름세에 심리가 크게 움츠려 들었지만, 전날은 기술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났다.

국고10년 입찰이 끝난 뒤 매수 쪽으로 분위기를 돌려보려는 모습도 있었으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 등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에 기대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투자자들은 대외금리 상승과 수급 부담이라는 여전히 채권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위협적인 분위기와 가격, 스프레드 메리트에 기댄 저가매수 사이에서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전날의 반발매수에 따른 분위기 전환 시도는 대외 상황으로 인해 다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룸에 대한 우려 등이 저가매수 시도에 적지 않은 부담을 끼치고 있다.

수급 부담과 관련해선 경계감을 누그러뜨리는 요인과 부담 요인을 모두 감안하는 상황이다.

우선 올해 1차 추경과 관련해서 그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는 일부 언론의 30조 추경 보도와 관련해 "언론의 추측보도가 심한 것 같다"고 했다.

2차, 3차 추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추경은 미리 예고하기 어렵다.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시장에선 그간 20조원 추경까지 감안해 금리 레벨에 반영해왔다면서 10조원 남짓한 수준의 추경이라면 시장 심리 악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가 보이기도 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의 적극적으로 돈을 쓰자는 의지는 강했다. 올해 첫 기재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한국의 재정상황이 다른 나라보다 양호하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적극 재정부양이나 손실보상금 필요성 등을 거론했다.

기재위의 홍남기 부총리 발언과 4.7 보궐선거를 감안할 때 3월 초에 추경안을 제출하고 3월 하순에 돈을 지급하는 그림이 나타날 수 있다.

부총리는 돈을 지급하는 범위를 이전의 4억원 이하에서 소상공인 전부(소상공인은 매출 10억원 이하를 의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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