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2월 중순 삼성, 미래에셋, KB, 한국 등 4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동시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상장 두 달 여가 지난 가운데 평균 20%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삼성자산운용)의 연초 이후 수익률(2021년 2월 9일 기준)은 26.07%로 나타났다. KINDEX 차이나항셍테크 ETF(한국투자신탁운용)는 26.03%,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미래에셋자산운용)는 25.93%,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ETF(KB자산운용)는 25.92%로 집계됐다. 4개 ETF 단순 평균을 내보면 연초 이후 26%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도 점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 운용 순자산(2월 9일 기준)은 108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두 달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인데, 업계 항셍테크 ETF 중 처음이다.
4대 운용사가 동시 출격한 항셍테크 ETF는 2020년 7월 홍콩시장에서 공표하기 시작한 항셍테크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항셍테크지수는 IT섹터 비중이 절반 이상 주축을 이루며, 산업재, 헬스케어까지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된다. 편입 종목을 보면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SMIC 등 기업들이 꼽힌다.
유동성 요건 충족 등을 바탕으로 매분기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만큼 범중국 혁신 기업들의 성장성을 담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대형 운용사들이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을 일제히 내놓은 것도 이같은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 자금 유입세가 주목되고 있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빅테크기업 규제와 미국 정부의 제재 영향은 점차 축소될 것이며, 대표 신경제 기업들의 상장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IT/테크 업종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갈등, 중국 정부의 테크 규제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항셍테크 ETF 투자를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플랫폼 기업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성장을 보고 분산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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