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대원 삼성화재 인사팀 상무와 오상훈 삼성화재 노동조합위원장이 임단협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삼성화재 노조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노사는 전날인 28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기본급 2% 인상·임금피크제 개선안 마련 등을 담은 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대원 삼성화재 인사팀 상무와 오상훈 삼성화재 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 노사양측 7명과 조정위원 3인이 참석했다.
삼성화재 노사는 지난해 5월 12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총 16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 도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노조는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를 신청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삼성화재에서 임금문제를 외부 의뢰를 통해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69년 만에 처음이다.
노사간 대립이 컸던 부분은 임금인상률과 임금피크제 협상이었다.
삼성화재 노조는 앞서 요구한 4.4% 임금인상안에서 물러나 사측 제시안인 기본급 2% 인상을 받아들였다. 또 회사는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해 임금피크제 개선안 마련에 동의했다. 노조는 55세부터 적용하는 10% 임금 삭감을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와 같이 57세부터 연 5% 삭감으로 동일하게 바꾸자고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오는 3월까지 세부안을 제시하고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측은 GA매니저 등 무기계약직 직원에게도 휴양소 제공 등 복리후생을 강화할 것을 동의했다. 삼성화재 소속 GA매니저는 약 120명으로 이들은 GA를 방문해 가입설계 등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오상훈 노조위원장은 "69년만에 최초로 파업위기까지 갔던 삼성화재 임금협상이 2차 조정에서 합의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과 노사협력문화 구축을 위해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끝에 2차조정에서 최종합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은 오는 2월 초부터 시작될 2021년 임금협상에서 추가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