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고민이 늘겠으나 테이퍼링 이슈는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에 부각될 것"이라며 이같이 해석했다.
윤 연구원은 "연준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until substantial further progress’ 문구 삽입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준이 엄격하며 신중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면서 "불과 6주 사이 위험선호는 좀 더 강화됐지만 확산 중인 COVID-19로 인해 경제개선 흐름은 완만해지는 등 통화정책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주기에는 ‘상당한 진일보의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백신접종에도 12월 고용과 소비지표 개선이 주춤해진데다 ‘average inflation target’ 도입 이후에도 물가에 대한 파월의장의 발언 톤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일시적으로 기저효과를 감안한 물가가 오르겠으나 근본적인 ‘disinflationary pressure’는 존재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통화정책 기조에 아직 변화를 줄 시점이 아닌 핵심 배경"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재 1천2백억 달러규모의 국채와 모기지 매입에 대한 변화는 없으며 관련 질문에서도 ‘향후 우리가 테이퍼링을 결정할 때 시장에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통화정책의 소통과 신중성을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듯 2분기 물가가 올라오는 구간에서 하반기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높아질 수 있으나 실제 대응은 내년 상반기 정도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경제개선 속도가 완만(moderate)해졌음에도 IMF 등 주요기관들의 미국 성장률 전망 상향 등에 비춰 볼 때 하반기 개선에 대한 증거는 많다는 입장을 통해 하향 리스크 크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판단은 현재 중립적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파월은 일부 위험자산(비트코인 & 게임스탑)관련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 담긴 질문에는 ‘통화정책의 대응 영역이 아님’이라고 밝히면서도 ‘저금리뿐만 아니라 재정과 백신 등 다른 배경도 위험선호 자극’이라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18년 10월 중립금리(r*) 발언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의 경험을 기반으로 신중한 대응을 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애틀란타 보스틱(올해 투표권 有) 총재 등 다소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연준 인사들의 배경에는 자산시장에 대한 ‘견제구’ 성격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1월 회의 결정에 만장일치 합의를 본 점 또한 아직 ‘정책변화를 고민하는 것조차 이른 시점’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