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 재정부양책이 의회 통과 지연으로 조기 집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도 달러 강세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오른 90.3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7% 낮아진 1.2142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2% 내린 1.3669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4% 낮아진 6.4880위안을 나타냈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열린 화상회의에서 "의회가 재정부양책을 아무리 일러도 한달 안에 통과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이 의회 협조하에 조기 집행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다른 발언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여기에 독일 경제지표 둔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유럽 내 경제 봉쇄 우려 등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영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프랑스가 3차 경제 봉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다만, 미 주식시장은 미 기술주 실적 발표 기대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이번 주 줄줄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따라서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지만, 자산시장 내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유효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연속 내리며 전장보다 36.98포인트(0.12%) 낮아진 3만960.00에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전장보다 13.89포인트(0.36%) 높아진 3,855.3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닷새 연속 오르며 전장보다 92.93포인트(0.69%) 오른 1만3,635.99를 나타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이 미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 강세 따른 달러/원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될 것"이라며 "특히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 강세도 불구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만큼 달러 강세가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와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등도 오늘 달러/원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8~1,103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미 부양책 조기 집행 기대가 다소 약화됐다고는 하나, 국내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나타낸다면 달러 강세 재료만으로 서울환시에 롱마인드가 쉽사리 살아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극히 제한될 것"이라며 "달러/원도 시장참가자들의 눈치 보기 속 1,100원선 주변에서 지루한 방향성 탐색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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