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5원 내린 1,10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달러 강세와 미 주식시장 조정 등이 겹치며 오전 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유럽의 경제 재봉쇄 우려 등도 환시 내 달러 수요를 부추겼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역시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하지만 정오를 전후로 달러/원은 하락 반전했다.
기관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2% 안팎에 상승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환시 수급을 공급 우위로 돌려세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 또한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과 함께 약세를 나타냈고, 이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물량을 빠르게 거둬들였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52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9% 떨어진 90.15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가 진정된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마저 상하이지수 상승과 연동해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환시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시장 수급과 심리도 업체 네고와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물량이 늘면서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후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가 강화될 경우 달러/원은 1,100원선 초입까지 내려설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