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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매각설에 “사실 무근…사업 강화 위해 전략적 방안 고심중”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1-19 16:36

LG전자 스마트폰(MC) 사업부 매각 구설수 휘말려

LG전자가 올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LG 롤러블' 영상.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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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전자가 올 3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롤러블폰 ‘LG 롤러블’이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1일부터 14일(현지 시각)까지 열린 CES 2021에서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폰인 ‘LG 롤러블’ 영상을 공개했다. LG전자가 ‘LG 롤러블’의 영상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세계 최초로 출시될 롤러블폰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외 IT매체들은 LG 롤러블 영상 공개 이후 호평을 쏟아냈다. 씨넷은 “LG 롤러블은 단순한 컨셉이 아니다”라며 “폴더블폰을 넘어서 스마트폰 디자인의 진화에 또 다른 한 걸음을 내딛는 최초의 장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LG 롤러블이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MC(스마트폰)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19일 업계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결정하고, 이 내용을 이달 말 공식 발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LG전자의 MC사업부 매각설은 적자를 이어오던 지난 6년간 반복적으로 들려왔다. MC사업부는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MC사업부의 누적 영업손실은 4조5000억원에 달한다. 4분기에도 ‘LG 윙’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MC사업부의 실적을 고려한다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 시가총액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업계에는 LG전자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인력을 제외한 인력들을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인력들은 ODM(제조사 개발 생산)을 통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남는 인력들은 희망퇴직 또는 타 부서로 배치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최근 LG가 출범시킨 ‘LG AI연구원’으로 인력을 보충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LG전자는 국내 생산 공장을 중국, 브라질, 베트남 등 해외로 이전시켰다. 최근에는 선행개발·영업·생산 등 핵심부서를 폐지하고, MC사업부 산하의 ODM(생산자개발생산) 사업을 맡던 BTD 사업실을 ‘ODM 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Q시리즈와 K시리즈가 북남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ODM 비중을 늘려 원가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ODM 비중은 2019년 20~30%에서 2020년에는 약 70%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MC사업부를 미국업체가 인수한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매각 협상은 어느 정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LG전자 측은 MC사업부 매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매우 어려운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러 소문이 있으나 새로운 팩트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MC사업부의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라인 해외이전, ODM 사업 강화 등 전략적 타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아직 2021년도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재편 이후에 대한 성과는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MC사업부의 매각설이 개연성 있다고 보고 있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이 최근 사업 재편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관련된 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 내에서 MC사업부와 함께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VS(전장)사업부는 최근 마그나, 룩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C사업부와는 다른 행보다.

업계 한 전문가는 LG전자 MC사업부에 대해 “LG전자가 올해 출시할 롤러블폰은 사실상 200만원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이를 통해 흑자 전환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롤러블폰으로 높아진 기대감과 함께 LG의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해 기업의 손실을 줄이고, 전장·로봇·AI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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