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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外人 주식 매도 확대 vs 달러 강세 진정…1,099.40원 1.4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15 16:14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급증과 코스피지수 급락에도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된 데 영향을 받아 제한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09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장중 하락과 상승을 교차하며 지루한 방향성 탐색 과정을 반복했다.

개장 초에는 달러 약세에 반응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미 부양책 내용이 발표되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자 상승 반전한 뒤 1,100원선 주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여기에 차익실현성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를 키우자 서울환시 수급도 수요 우위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서는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되자 달러/원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장 후반에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 부양책 재료가 결국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가 역내외 참가자들로 하여금 숏을 거둬들이게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장 막판 코스피 하락폭이 2%대로 확대하자 달러/원은 재차 상승쪽으로 기울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67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2% 오른 90.3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천639억원어치와 1천43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 빅 이벤트 마무리…눈치 보기 지속
이날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상실한 채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데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숏과 롱을 반복하며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조기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이 시기상조라고 못 박으면서 국내 금융 시장은 개장 전 위험자산 선호와 달러 약세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때문에 개장과 동시에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달러/원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조 9천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고, 주식시장도 기다렸다는 듯이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성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달러/원 역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자산시장과 가계부채 문제를 경고한 것도 주식시장에 악재로 인식되며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조기 테이퍼링 우려 완화와 미 부양책 발표 등은 모두 리스크온 재료인데, 오늘 아시아 금융 시장은 리스크오프로 흘러갔다"며 "서울환시는 주식시장에 비해선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이긴 했으나, 달러화 흐름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방향성을 찾는데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 18일 전망…주식시장 단기 조정시 1,100원선 진입
오는 18일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이 주말 사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1,100원선 진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이 조기 테이퍼링에 대해 시기상조임을 밝히며 시장 우려를 완화했지만, 일단 미 부양책 발표 이후 미 주식시장도 밸류에이션 부담 속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만일 국내 주식시장까지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에도 조정 양상을 이어가며 지수 3,000 아래를 위협한다면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부양책 공식 발표 이후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미 부양책이 당장에는 채권시장과 연결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시중에 달러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나 국내 주식시장 모두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 부양책이나 연준 의장 연설 등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됐다"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확산할 것으로 보여 달러/원의 상승 압력 또한 당분간 해소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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