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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 진정 속 外人 주식 매수 전환…1,098.00원 2.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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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이 완화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함에 따라 장중 상승폭을 대거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0원 오른 1,0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연동해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사이 달러 강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강세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구두 경고에 나선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숏커버로 대응하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주변에 쌓인 네고벽을 쉽사리 뚫고 올라서진 못했다.

오후 들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 부양을 위해 2조 달러를 풀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1,100원선을 뛰어넘어 급등의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대규모 미 부양책이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기고 동시에 달러 강세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은 진정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다시 1,1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5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가격 변동 없이 90.35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천668억 원어치와 5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美 부양책 주시 속 롱포지션 유지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미 부양책이 달러 약세가 아닌 미 채권시장을 자극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강도는 줄였지만, 장 막판까지 롱포지션을 유지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들의 롱포지션 구축에도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옵션만기일 동시호가 시간대에서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

장중 1천 억원대 넘는 주식 순매도로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던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서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장중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했다.

그러나 장 마감 무렵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달러/원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이슈와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있어서 달러/원의 향방을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이 때문인지 시장참가자들은 롱마인드를 유지하면서 포지션 설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단 달러 흐름과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을 따라 수동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 15일 전망…부양책·파월 의장 연설 주목
오는 15일 달러/원은 미 부양책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설 등 빅 이벤트 등을 확인한 후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책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미 국채 수익률 급등과 함께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는 등 잠시 요동을 친 만큼 부양책과 관련한 공식 발표 이후 뉴욕과 글로벌 금융시장 모두 적지 않은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시장 관심사는 제롬 파월 의장 연설이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마르쿠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와 웨비나(웹세미나)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평균물가목표제나 코로나 경제 위기 등에서 의견을 드러낼 것으로 예정돼있으나, 정작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관심은 파월 의장이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지에 쏠려있다.

만일 파월 의장에 입에서 양적 완화 축소 등이 언급되면 시장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이 2조 달러 이상 규모로 책정되고,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면 금융시장 전반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지만, 달러 약세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오히려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강세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오히려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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