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0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저가성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역송금 수요 등 실수요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서울환시 주변 국내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서울환시는 실수급이 수요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2.5% 이상 상승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오후 들어 조금씩 상승폭을 줄여 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달러 역시 블루웨이브(미국 민주당의 백악관 및 의회 동시 장악) 여파로 하락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오후 들어 더욱 약화된 상황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 약세에 기대 숏물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움직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7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2% 떨어진 89.4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천121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블루웨이브가 주식시장 악재만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고, 실제로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도 상승하면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달러/원도 결국 달러 약세라는 큰 틀 안에서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