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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해빗팩토리 대표 “고객 지향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보일 것”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1-01-04 15:12

‘가계부 서비스’ 성공 이후 ‘보험 분석'에 도전
마이데이터 적합한 데이터 분석·결합 기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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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윤호·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 / 사진 = 해빗팩토리

왼쪽부터 정윤호·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 / 사진 = 해빗팩토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해빗팩토리는 데이터에 집착하는 회사입니다. 소비이력 데이터와 보험 데이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영역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조합해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4일 이동익 해빗팻토리 공동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빗팩토리는 보험업계에서 앱 서비스 ‘시그널플래너’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핀테크 기업이다. 현재까지 40만명의 고객들이 시그널플래너를 통해서 보험 분석을 경험했다. NH손해보험, KB생명보험, AIA생명보험 등 35개 보험사의 7만명 설계사들도 시그널플래너를 이용하고 있다. 2016년 1월 설립된 해빗팩토리는 자체 개발한 ‘소비 분석 엔진’, ‘보험 분석 엔진’ 플랫폼을 통해 금융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고객들이 더 나은 금융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인슈어테크 기업을 넘어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의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보험뿐만 아니라 회사 설립 초기부터 가계부 서비스인 ‘시그널가계부’를 통해 소비 이력 분석을 통한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때부터 자체적으로 데이터 분석시스템 ‘시그널 엔진’ 역시 구축해왔다.

시그널가계부는 시그널 엔진을 통해 861개 금융회사, 1만여개 발신 번호, 1만여개 이상의 지출 형식 데이터에 기반해 소비자의 지출을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내가 어디에 돈을 소비하고 있고, 어떤 부분을 줄이면 좋을지 한 눈에 파악해 합리적인 소비를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빗팩토리의 보험 앱 서비스 '시그널 플래너'. / 사진 = 해빗팩토리

해빗팩토리의 보험 앱 서비스 '시그널 플래너'. / 사진 = 해빗팩토리

해빗팩토리는 2018년부터 보험 앱 서비스인 시그널플래너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동익 대표는 “소비 데이터에 자체적인 역량이 쌓인 후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보험 데이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보험상품은 표준화하기 어려워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고 있던 영역이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위 1세대 인슈어테크 보험앱 서비스는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내보험다보여’의 정보를 단순히 스크래핑 하여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해빗팩토리는 이러한 방식도 인슈어테크 서비스들이 목표로 하는 ‘정보 불균형’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한 바가 있다고 평가했다. 1세대 인슈어테크 서비스들은 그렇게 모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리모델링 서비스 혹은 마이크로 보험 등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해빗팩토리는 한 단계 진화한 2세대 방식으로 인슈어테크 서비스에 접근했다. 단순하게 ‘내보험다보여’의 정보를 보여주기보단 고객이 자신의 보험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국내 판매중인 모든 보험상품을 분석해 상품 종류, 개정일, 상품 약관 등 보험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각 보험사마다 이름과 보장범위가 다른 4500만개의 담보를 분석 후 95개만의 담보를 가지고 8개 대분류, 60개의 소분류로 분석하여 ‘데이터 딕셔너리’를 구축해 두었다.

이 대표는 “현재도 보험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한 전담 매니저가 매월 약관을 비교해 보장내역을 매칭하고 있다. 초기에는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나 현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엔진을 활용한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 딕셔너리’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명확하게 보장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빗팩토리는 현재 심사 진행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자에도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2월 22일 발표한 예비허가 기업리스트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허가 요건 가운데 내부통제절차관련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해빗팩토리는 현 조직 규모에서 실현할 수 있고 이해 상충이 발생하지 않는 내부통제·정보보호·금융소비자 보호 체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동안 데이터 분석 역량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 개발에 치중해 왔었는데, 안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금융감독당국의 지적 사항에 충분히 공감했다. 빠르게 내부통제 인력 5명을 충원하고 현재 지적받은 내용을 보완 완료한 상태이며, 금융감독원에 이같은 내용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빗팩토리는 마이데이터 시대 데이터 융합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가 재료라고 보면 그동안 금융 서비스들은 ‘재료 구하기’ 게임에 매달렸던 것이고,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주어진 재료들로 어떤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지 ‘레시피’의 대결”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데이터를 확보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 분석과 결합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빗팩토리는 창업 초기부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해 왔다. 그 결과 업계서 마이데이터 시대에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대형 금융사로부터 마이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개발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 데이터 분석, 활용, 융합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성공적으로 제공해왔다는 결과물이다.

시그널가계부에 사용 중인 ‘시그널 엔진’은 마크로밀 엠브레인, 오픈서베이 등의 리서치 회사, 모 대형 유통업체, KB국민카드, KB증권, LG유플러스 등등 기타 다양한 기업들에서도 고객의 자산 및 소비 분석, 고객 프로파일링을 위해 탑재할 정도로 분석의 정확도와 안정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그널플래너 안에 있는 테마형 가계부인 ‘의료비 가계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료비 가계부’는 병원, 약국 등에서 지출한 데이터를 수집해 본인 부담금까지 고려해 청구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해빗팩토리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의 금융 분야 센터(플랫폼 주관기관: 비씨카드)로 선정되었다. 의료비 가계부는 이 사업을 통해 비씨카드와 함께 800만건의 가맹점 업종 데이터, 해빗팩토리의 의료비 카드 결제 데이터, 보험 계약 데이터를 결합해 구축했다.

시그널 엔진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활용하면 이러한 테마형 가계부를 다양하게 타 앱에서도 구축할 수 있다. 의료관련 앱에서는 메디컬 가계부를, 차량 관련 앱에서는 차계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해빗팩토리는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KB스타터스, IBK기업은행 핀테크 드림랩, 한화 드림플러스 등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연구 개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6년 KB증권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7년에는 KB인베스트먼트, 엔텔스로부터 기관 투자를 유치, 2019년 7월과 지난해 4월에는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약 40억원의 투자 유치한 바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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