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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넓히는 국민銀…동남아 금융벨트 완성 ‘속도’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0-12-25 06:00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
해외 네트워크 16배·순익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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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허  인 KB국민은행장

▲사진 : 허 인 KB국민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영토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해외 네트워크를 600개 늘렸다. 국민은행은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데 이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 지점도 설립해 동남아 금융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11개 국가(일본·뉴질랜드·미국·베트남·홍콩·영국·인도·미얀마·캄보디아·인도네시아·중국)에서 638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점 8개, 현지법인 5개, 현지법인 자지점 624개 등이다.

국민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수는 지난해 말 38개에서 올해 600개 늘었다. 최근 인수한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점을 편입한 영향이다. 프라삭 지점은 180개, 부코핀은행 지점은 414개에 달한다.

글로벌 사업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글로벌 사업 당기순이익은 올 3분기 누적 968억원으로 지난해 말(504억원)보다 92% 불었다.

미얀마서 선진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미얀마에서 외국계 은행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올 4월 예비인가 취득 이후 9개월 만이다.

국민은행은 법인 내에 10개의 지점을 개설할 수 있으며 미얀마 내에서 영업 범위에 제약 없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미얀마에서 선진화된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미얀마 정부가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주요 정책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얀마 간 경제교류 확대와 미얀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정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미얀마에서 사무소를 개설한 국민은행은 2014년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9차례 주택금융과 정보기술(IT)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협업 관계를 지속해왔다.

2017년에는 소액대출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21개 지점을 개설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싱가포르 지점 설립 추진…프라삭·부코핀 ‘안정화’

국민은행은 새로운 동남아 전략 거점으로 싱가포르를 택했다. 홍콩과 함께 동남아 허브로 육성시킨다는 구상이다. 싱가포르 금융통화청(MAS)으로부터 지점 설립 인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지점을 설립해 그간 아시아 금융 허브 역할을 해온 홍콩지점을 보완하면서 동남아 기업금융(IB) 사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싱가포르에 진출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4월 70% 지분 인수를 마쳤다. 프라삭은 현지 177여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향후 프라삭 잔여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의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고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올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 8월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3.1%의 지분을 취득해 총 67%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투자금은 전체 약 4000억원 수준이다.

1970년 설립된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소호, 중소기업(SME), 리테일, 디지털뱅킹, IT 등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10위권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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