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한국은행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2020.12.24)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중 '경기회복 지연과 금융불균형 조정의 부문별 영향 분석: 스트레스 테스트' 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회복 지연, 신용경계감 확대에 따른 금융불균형 조정 등의 스트레스 상황이 가계·기업 및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현재의 실물경제 여건에 비해 금융시장 가격변수에 신용위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모습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대출 가산금리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과거 장기(10년)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신용위험 저평가 현상이 경제주체들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정책지원 지속 등 긍정적인 기대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내외 여건이 다시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에서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됐다.
경제성장률이 baseline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는 가운데 신용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조정되는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경기부진과 금융불균형 조정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부도율이 0.36%p 상승하고 신용손실도 5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 신용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부도율이 0.93%p나 높아지고 신용손실도 26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의 경우 증권사 및 보험사를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이 상당폭 하락하지만 모든 업권에서 규제 수준을 상회했다.
한국은행 측은 "금융시스템 내 신용위험에 대한 저평가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자본확충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