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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5일만에 반락하며 커브 플래트닝...주초 외인 선물매수와 스프레드 추가 축소 기대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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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선물을 팔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전날은 선물 매수를 지속하면서 장을 받쳤다. 외국인은 전일 3년 선물 3,937계약, 10년 선물 3,859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주 선물 매도를 통해 금리를 끌어올렸지만, 주초반 일단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선물 3만 4,394계약, 10년 선물 9,805계약을 순매도한 바 있다.

최근 금리가 꽤 올라오고 10년물은 연중 수준으로 뛰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악재가 이미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나 금리 레벨 메리트를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 선물 매수가 최근 지속됐던 매도에 대한 반작용 성격도 있을 수 있어 이들의 매매 흐름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듯하다.

대외적으로는 우선 미국의 재정부양책 합의 소식이 주목된다. 지난 주말까지 부양책 협상을 이어간 미 여야가 실업수당과 현금지급이 포함된 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에 합의했다.

미국 의회는 이날 중 부양법안을 1조4000억달러 규모 새해 예산안과 함께 처리할 예정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일인당 600달러 규모 수표를 다음주부터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슈도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미국을 필두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영국에선 수도인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등에 긴급 봉쇄령을 내렸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변국들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국내에선 일일 확진자가 1천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전일 5인 이상 집합금지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화이자, 모더나 백신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탓에 향후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이 강해질 때 한국만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도 나오는 상황이다.

■ 美금리 5일만에 반락하며 커브 플랫...달러, 영국 변종 코로나로 급반등하다가 재정부양책으로 급락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일만에 하락한 것이며,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영국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소식에 유럽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미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다만 재정부양책 합의 소식에 주가지수가 하락폭을 만회하자 금리 낙폭도 줄어들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0bp 하락한 0.934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68bp 떨어진 1.67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0bp 하락한 0.1209%, 국채5년물은 0.64bp 떨어진 0.3782%를 나타냈다.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는 4.28bp 하락한 0.2039%,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0.94bp 떨어진 -0.5825%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발 변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지만 추가 재정부양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 하락폭을 제한됐다. 자사주 매입 재개 기대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40포인트(0.12%) 높아진 3만216.4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4.49포인트(0.39%) 낮아진 3,694.92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3.12포인트(0.10%) 내린 1만2,742.5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1.8%, 유틸리티주는 1.3% 각각 낮아졌다. 반면 금융주는 1.2%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나이키가 5% 올랐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4% 및 6% 상승했다. 연준이 내년 1분기 금융업계 자사주 매입 재개를 허용한다고 한 발표가 호재로 반영됐다.

달러화는 이틀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빠르게 줄었다.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소식에 1% 넘게 급등하다가 부양책 합의 소식이 전해지지자 달러인덱스 레벨이 급속히 낮아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9% 오른 90.1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 낮아진 1.2234달러, 파운드/달러는 0.61% 내린 1.3449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우려와 영국발 변종 코로나 공포에 개장 전 2%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으나 뉴욕 거래시간으로 접어들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막판 합의를 위해 유럽연합 측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9% 높아진 6.537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379위안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발 잇단 봉쇄소식에 급락했다. 유가는 6일만에 내린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36달러(2.77%) 낮아진 배럴당 47.7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5달러(2.6%) 내린 배럴당 50.91달러에 거래됐다.

■ 1.7% 아래로 내려온 국고10년과 추가 스프레드 축소 기대

전날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0.959%, 국고10년은 1.679%를 기록했다.

국고3년은 2거래일 전 0.999%, 즉 1% 수준에서 4bp 내려온 것이며, 국고10년은 1.732%에서 5.3bp 가량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더 벌어진 뒤 외국인 선물매수에 따른 분위기 전환으로 축소를 나타낸 것이다.

현재 국고10-3년 스프레드는 72bp 수준으로 축소됐다.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가 70bp를 넘어 과도하다는 인식들이 엿보였지만, 국채 수급 부담이나 위축된 심리 등을 거론하면서 약세 무드 자체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이번주 초 외국인 선물 매도 공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으로 거래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레벨 메리트를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들도 보였다.

특히 최근 시장 약세 무드 속에 베어 스팁 등 스티프닝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이를 되돌리리는 움직임이 좀더 이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예상들도 엿보였다.

다만 전체적으로 연말 장세를 맞아 적극적인 움직임은 쉽지 않으며,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수 있는 국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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