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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김승연・최정우, 미래 동력 ‘그린수소’ 선점 나서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12-16 00:05

SK・한화・포스코, 그린수소 ‘생산-유통-공급’ 밸류체인 구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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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그린수소 사업 선점 의지를 밝힌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연말 그린수소 사업 선점 의지를 밝힌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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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과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동력으로 꼽히는 그린수소 선점에 나섰다. 최근 해당 투자・생산량, 기술 확보 등 해당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 SK(주), 수소사업단 추진단 출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그가 강조하는 ESG는 친환경에 방점이 찍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초 설립한 ‘수소사업 추진단(이하 추진단)’이다. 추진단은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계열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됐다.

SK의 수소 사업 핵심은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이다. 이를 위해 SK는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SK그룹 그린수소 사업 선봉장 SK E&S를 이끌게 되는 유정준 SK E&S 부회장(사진 왼쪽)과 추형욱 SK E&S 사장(사진 오른쪽).

SK그룹 그린수소 사업 선봉장 SK E&S를 이끌게 되는 유정준 SK E&S 부회장(사진 왼쪽)과 추형욱 SK E&S 사장(사진 오른쪽).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선봉장은 SK E&S다. SK E&S는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 생산설비 건설을 시작, 국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 수소를 공급받는다.

액화 수소 외에도 친환경 ‘블루 수소’ 생산도 SK E&S가 주도한다. SK E&S는 오는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 블루 수소 생산 계획을 밝혔다. 액화・블루 수소를 기점으로 향후 태양광, 풍력 등 그린수소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SK(주) 관계자는 “SK는 석유・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이런 역량을 적극 활용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을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스코그룹.

사진=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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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그린수소 매출 30조원 기대

최근 연임을 공식화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그린수소 대량생산 체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를 구축,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내년 1월 사업부를 출범하고,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R&D 협력을 추진해 수소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내년 1월 사업부 출점 이후 오는 2030년까지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 생산) 기술, 수소 추출 기술 등을 확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 하는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 설비 증대, 수소 생산 핵심기술 개발 등의 역량 강화를 꾀한다. 그린수소 유통・인프라 구축,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 철강분야에서도 탈탄소·수소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이 상용화되면 최대 연간 370만톤의 ‘그린수소’가 필요하게 되어 최대 수소 수요업체이자 생산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수소 생산과 운송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그린수소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그룹 그린수소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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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전해 기술 앞세워 해당 사업 펼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그린수소’ 사업 육성을 강조했다. 지난 10월 창립 68주년에서 그는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그룹의 미래 비전이 ‘그린뉴딜’에 있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이 강조한 그린수소 사업 적임자는 장남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2012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분야 신사업을 담당하는 김 사장은 그린뉴딜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3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해당 사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포스코와 마찬가지로 한화그룹도 그린수소 ‘생산-공급-유통’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생산・저장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과 운송・이용을 담당하는 한화파워시스템이 협업한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태양광과 수전해 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확대한다. 첨단소재 사업부는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고압 용기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그린수소를 저장・운송・충전을 위한 압축기를 만든다.

생산 과정에서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수전해 기술 개발이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는 이 기술 개발을 위해 한화솔루션은 최근 산하 중앙연구소 연구개발(R&D)조직에 ‘수전해 기술개발팀’을 구성했다. 태양광에 이어 수전해 기술까지 확보한다면 그린수소 생산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솔루션 측은 “태양광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수전해 기술은 2023년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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