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이 1 : 0.96 : 0.12이다. 현대오토에버가 신주를 발행해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주식 1주 당 현대오토에버 주식 0.96주·0.12주를 각각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 진다.
내년 2월2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그해 4월1일 3사 합병법인이 설립된다.
합병 배경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주체를 일원화해 개발 속도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는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하기 위해 합병이 결정됐다"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도 소프트웨어 역량을 한데 묶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미래차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월 소프트웨어 전문조직 '카 소프트웨어'를 조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 다임러그룹은 2017년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엠비션'을 설립했다.
신생 기업 테슬라가 전기차 분야 1위로 단숨에 올라선 것이 소프트웨어의 힘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합병법인 설립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 소프트웨어 리더십을 확보하고 디지털 중심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