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연구원은 금리 레벨이 부담스럽다면 미국 물가연동국채인 TIPS(Trease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를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TIPS의 경우 한국 물가연동국채와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다. 헤드라인 CPI 지수가 원금에 반영되고, 변화한 원금이 반영된 이표 이자를 지급받는다"면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원금은 꾸준히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국면의 특성상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TIPS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불확실성 요인이 부각되거나 현재의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TIPS가 명목 국채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일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금리 하락은 TIPS에도 동일하게 반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더불어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등장하게 될 정책대응 관련 기대는 다시 물가 전망을 끌어올리며 TIPS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평균물가목표제(AIT)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의 Risk-On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펀더멘털 회복 기대가 자연스럽게 TIPS의 상대 우위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에도 YoY + 0.5%를 기록하며 반등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부양책이 시행되며 정책 공백을 해소시켜준다면 CPI의 점진적 회복세 역시 TIPS 가격의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드라인 CPI에 합산되는 유가가 내년 3월부터는 (+) 기저효과가 발생한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을 고려해 미국의 물가연동국채(TIPS)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TIPS만 매수하는 방법과, 현선물을 활용해 ’TIPS 매수+명목 국채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는 스프레드(5년물 210bp 목표) 전략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 가운데 불확실성이 우려될 경우에는 전자인 Naked Long 포지션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TIPS 매수 포지션 역시 두가지 경로의 접근이 가능한데, 현물 매수와 더불어 물가채 추종 ETF인 TIP이나 VTIP를 편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TIP은 AUM이 253억 달러로 유동성이 더 풍부(VTIP: 98억 달러)하고, VTIP은 5년 이하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2.7에 불과(TIP: 7.8)해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하다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